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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애먼 사람 잡은 공포의 레미콘 돌격 사고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7.04.30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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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 위에서 대형 특장차나 짐을 잔뜩 실은 채 불안한 모습을 한 화물차들이 질주하는 모습은 다른 운전자들을 긴장시키는 요인이다. 그래서 대형 차량 사이에 끼어들어가거나 그 뒤를 바짝 뒤따라가지 않으려 하는 운전자들이 많다.

그러나 최대한 조심운전을 하고 교통질서를 잘 지켜도 본의 아니게 대형 화물차나 특장차에 의해 사고를 당하는 억울한 일이 종종 벌어지는게 현실이다. 이를 막기 위한 방법은 특장차나 대형 화물차들의 주행 속도 또는 관리에 대해 보다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는 것 뿐이다.    

                        [자료사진 = YTN 화면 캡처]

2015년 10월 충남 서산에서는 정확히 정지선을 지킨 채 신호가 바뀌기를 기다리던 승용차들이 맞은편에서 달려든 레미콘 차량의 육탄 돌격에 날벼락을 맞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맨 앞에 있던 승용차의 탑승자 3명이 숨지고, 그 뒤 차량의 탑승자 4명이 부상을 당했다.

얌전히 서 있던 승용차들을 맞은 편의 레미콘이 빠른 속도로 달려들면서 덮친 것이 원인이었다. 문제의 레미콘은 맞은 편 하위 차로로 달려오다 교차로 오른쪽 길에서 갑자기 오토바이가 나타나자 핸들을 왼쪽으로 급격히 꺾었고, 그 여파로 중심을 잃으면서 왼쪽으로 기울었다. 그 상태로 달리던 레미콘은 결국 맞은 편의 반대쪽 1차로에서 신호대기중이던 차량 위로 쓰러지고 말았다.

당시 공개된 사고 동영상은 아무리 조심운전을 해도 누구나 그같은 날벼락을 당할 수 있음을 일깨워주면서 큰 파장을 일으켰다.

그런데 그와 유사한 날벼락 사고가 29일 전남 나주에서 또 일어났다. 이 날 오후 2시 나주시 남평읍 드들강유원지 입구 도로에서 레미콘 차량이 왼쪽으로 넘어지면서 김모씨(35)가 운전하던 카니발 승합차를 덮치는 사건이 발생한 것이다. 이 사고 역시 레미콘 차량이 교차로에서 다른 차량을 피하려고 급격히 핸들을 꺾다가 기울어지면서 일어났다. 피해 차량이 맞은편에서 신호대기 중이었다는 점 역시 재작년 서산 레미콘 사고와 판박이처럼 닮았다.

이 사고로 카니발 차량에 타고 있던 운전자 김씨와 그의 아내가 숨졌다. 카니발에 함께 타고 있던 김씨의 아들(7)과 이모씨(38, 여), 레미콘 차량 운전자 김모씨(55) 등은 큰 부상을 입었다.

조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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