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 후보의 캠프가 또 하나의 눈길 끄는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문재인 꽃할배 유세단'이 그 것이다.
앞서 문재인 후보 측은 정책 쇼핑몰이란 새로운 개념의 정책 소개 사이트인 '문재인 1번가'를 개설한 뒤 대대적으로 홍보전을 전개한 바 있다. 인터넷 세대에게 친숙한 온라인 쇼핑몰의 이미지를 연상시키는 '문재인 1번가'는 참신한 아이디어의 산물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의 '꽃할배 유세단' 역시 문재인 캠프의 네이밍 홍보전 능력에 기반을 둔 아이디어 작품인 것으로 평가된다. 내용이야 어찌 됐든 일단 네이밍이 절묘했다는 평가를 들을만한 아이디어라 할 수 있다. '꽃할배 유세단'은 노령층이라고 해서 모두가 문재인 후보를 배척하는 것은 아니라는 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해 기획된 것으로 이해된다.
문재인 후보 캠프가 1일 공개한 '꽃할배 유세단'은 각계 원로 4인을 축으로 이뤄졌다. 구성원은 국회의원과 코레일 사장을 역임한 이철씨(69)와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로 젊은층에게 친숙한 문화재청장 출신의 유홍준씨(68),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의 누나인 작가 유시춘씨(66), 그리고 민주당 현역 의원인 원혜영씨(65) 등이다. 결국 이제 막 노인 대열에 끼어든 원혜영 의원이 유세단의 막내가 되는 셈이다.
이들 '꽃할배 유세단'은 '짐꾼'(김영호 박경미 의원, 김학민 이한열기념사업회 이사장 등)들과 함께 전국 각지를 돌며 문재인 후보 지원 유세 활동을 벌이게 된다.
김민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