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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천, 바른정당 잔류....황영철 "탈탕파 3~4명 복귀 검토중"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7.05.04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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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뷰] 정운천 의원(전주을)이 바른정당 잔류를 택했다. 정운천 의원은 이미 탈당 선언을 한 12명의 바른정당 의원에 더해 추가 탈당을 할 가능성이 있는 대상으로 거론돼 왔다.

앞서 바른정당 의원 13명이 집단 탈당과 함께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 지지를 선언했지만, 그 중 황영철 의원은 하루만에 입장을 바꿔 당 잔류 의사를 밝혔다. 이로써 바른정당은 의석수가 20석으로 줄어들었지만 가까스로 원내교섭단체 지위를 유지할 수 있게 됐다.

정운천 의원은 지난 2일 집단탈당을 선언한 의원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않았다. 하지만 그 역시 지역구 민심 동향을 살핀 뒤 탈당 대열에 합류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었다. 정운천 의원은 황영철 의원이 하루만에 입장을 번복한 지난 3일까지만 해도 며칠 더 고민해본 뒤 최종 결정을 내리겠다는 입장을 드러냈었다.   

정운천 의원의 입장 발표는 예상보다 다소 빨랐다. 정 의원은 4일 전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바른정당을 지키겠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지역민과 당원들의 의견 수렴 절차를 밟았다."며 "(지역민들의) 준엄한 명령은 바른정당을 지키고 보수의 횃불이 되라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정 의원이 속히 잔류 결정을 내린데는 탈당파들을 향해 거세게 불어닥친 민심의 역풍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탈당파들의 선언이 나오자마자 유권자들 사이에서는 명분 없는 탈당에 대한 비난이 쇄도했고, 오히려 그들이 버린 유승민 후보를 향한 응원의 목소리가 커졌다.

황영철 의원이 탈당 선언 하루만에 입장을 180도 바꾼 것도 예상 외로 강하게 나타난 비판 여론 때문이었다.

탈당 입장을 유지하고 있는 12명의 의원 중 일부도 바른정당으로의 복귀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황영철 의원은 4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가진 인터뷰에서 탈당파 의원 3~4명이 입장 번복을 고려중이라고 전했다.

이같은 기류는 이들의 한국당 입당이 호락호락하지 않다는 현실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한국당에서는 친박계를 중심으로 바른정당 탈당파 의원들의 일괄 복당은 안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선교 의원 같은 이는 바른정당 탈당파 의원들을 받아들일 경우 자신이 당을 나가겠다고 공언하기도 했다.

탈당파 의원들이 한국당 복귀 후 당협위원장 자리를 회복하는 문제도 난제 중 하나로 꼽힌다. 그들이 한국당을 떠나며 비워둔 당협위원장 자리는 이미 다른 사람들 몫이 되어 있다. 이처럼 자리 탈환이 쉽지 않다는 점 역시 탈당파 의원들의 입장을 어정쩡하게 만드는 요인이 되고 있다.

만약 이들이 다시 바른정당 회귀를 선택한다면 그들은 또 한번 여론의 모욕적 비판을 감내해야 한다. 그 때 일어날 비판의 강도는 탈당 선언 당시 때의 그 것 못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결국 탈당파 의원들은 명분 없는 탈당 선언으로 인해 이래저래 정치적 치명타를 입을 수밖에 없는 난감한 처지에 놓이게 됐다. 

김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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