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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식 파격 눈길....비서관과 겸상, 오픈공간 산책 등등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7.05.12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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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뷰] 문재인 대통령의 격식 파괴 행동들이 연이어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직전 정권 시절까지 엄숙한 분위기에 젖어 있던 청와대이고 보니 새 대통령의 파격 행보는 더욱 선명히 부각되어 보일 수밖에 없다. 일종의 기저효과까지 얹혀져 문 대통령의 파격이 더 돋보인다는 의미다.

문재인식 파격의 요체는 탈권위다. 그 바탕에서는 소통의 의지가 엿보인다. 문재인 대통령의 탈권위 행보는 과거 참여정부 시절의 노무현 대통령을 능가하는 수준인 듯 보인다.

문재인 대통령의 탈권위 행동은 경호에서부터 나타난다. 출근길 홍은동 자택을 나설 때 동네 주민들에게 접근해 반갑게 인사를 나누는 것은 이제 화젯거리도 되지 못한다. 문 대통령의 파격 행보는 11일 청와대 안에서 이뤄진 일과에서 여실히 드러났다.

특히 눈길을 끈 장면은 오찬장에서 나타났다. 오찬장에 도착한 문 대통령은 테이블에 앉기 위해 양복 상의를 벗으려 했다. 그 때 청와대 직원이 상의를 벗겨주려 하자 문 대통령은 한사코 손사래치며 "내가 벗겠다."고 말했다. 그리고는 혼자서 상의를 벗어 의자 등받이에 걸친 뒤 자리에 앉았다.

파격은 여기에 그치지 않았다. 테이블 배치와 참석자들 면면은 더욱 파격적이었다. 우선 대통령의 오찬 자리에 비서관급이 끼어들어 있었던 점이 이채로웠다. 상석이 없는 라운드 테이블에는 참모들이 함께 둘러앉아 있었는데, 그 중 한명이 수석도 아닌 비서관급 직원이었던 것이다. 문 대통령 맞은편에 앉아 있던 이정도 총무비서관이 그 주인공이었다.

이 날 오찬에서 대통령과 함께 앉아 겸상을 받은 이들은 임종석 비서실장과 조국 민정수석, 윤영찬 국민소통수석, 조현옥 인사수석, 송인배 전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일정총괄팀장 등이었다.

식사 후의 모습도 파격의 연속이었다. 문 대통령은 이들 참모와 함께 일제히 와이셔츠 차림을 한 채 테이크아웃 잔에 커피를 들고 경내 산책을 즐겼다. 청와대 경내라 할지라도 경호 문제로 인해 오픈된 공간에서는 좀처럼 행해지기 어려운 행동이었다. 문 대통령은 산책 도중 잔디밭의 등받이 없는 통나무 의자에 앉아 참모들과 담소하는 모습을 연출하기도 했다. 이 통나무 의자는 평소 청와대 직원들이 식사 후 둘러 앉아 잠시 휴식을 취하곤 하던 것이었다.

대통령 집무실 이전을 공약으로 내건 문재인 대통령은 이전 준비 기간 중에도 청와대 본관 집무실 대신 위민관 집무실을 주로 사용할 계획이라 한다. 위민관 집무실은 참여정부 시절 만들어진 대통령의 또 다른 집무실이다. 비서들과 함께 섞여 수시로 접촉하려는 목적으로 만들어진 곳이다. 이같은 결정에서도 소통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엿볼 수 있다.               

이밖에도 문 대통령은 이전 대통령들과 달리 대통령의 일정을 일일이 공개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이같은 일련의 파격 행보는 대통령 경호를 대폭 완화하지 않고는 불가능한 일들이다. 문 대통령도 그같은 점을 의식한 듯 경호실에 "대통령 경호를 약하게 해달라."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의 파격 행보는 탈권위 이상의 의미를 지니는 것으로 분석된다. 그 안에 담긴 메시지들을 종합하자면, 그 내용은 국정 운영의 투명성과 소통이다.

김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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