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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좋다' 가수 박상민이 착하게 사는 까닭은?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7.05.14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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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 당하고 힘들 때마다 좋은 일 많이 하며 살았는데, 왜 이렇게 힘든 일이 생기나’ 하고 생각했죠. 누가 그런 말을 하더라고요. ‘네가 받을 복, 나중에 자식들에게 간다’고. 아버지가 선하게 사신 덕분에 이렇게 가수로서 잘 됐으니 더 착하게 살아야겠다. 자식들을 위해서.”

5월14일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

가수 박상민은 이 시대 대한민국 부모의 마음을 대변했다.

 

박상민이 여기저기서 상처를 받아도 더불어 사는 삶을 살고자 하는 것은 이 때문이다. 사실 그는 아버지가 착하게 살아 그 복이 자신에게 왔다고 철석같이 믿고 있다. 그리고 박상민은 자신이 착하게 살고 그 복이 딸들에게 고스란히 가길 간절히 바란다.

지금껏 40억 원 이상을 기부하고, 15개 복지 단체의 홍보대사 역임 등 박상민이 스케줄의 절반은 돈을 받지 않는 공연일 정도로 나누는 삶을 실천하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그것은 아버지에게 배웠다. 아버지는 한 달 전, 갑작스런 패혈증으로 세상을 등졌다. 남의 점포 한 귀퉁이에서 채소 장사를 하시던 아버지는 구두쇠였지만 매년 양로원에 도움을 주는 등 이웃 사랑을 실천해 왔다. 어린 시절에는 어머니를 힘들게 하는 아버지의 그런 모습을 원망했지만 그런 아버지를 점점 닮아가는 자신을 발견하면서 깜짝깜짝 놀란다.

그는 남의 부탁을 거절하지 못하는 천성 탓에 믿었던 지인에게 여러 번 사기를 당해 수십억을 잃었으며 그 고통이 커 자살까지도 생각했을 정도다. 그 빚을 현재 갚아나가면서 박상민은 착하게 살면 딸들에게 그 복이 갈 것이라는 믿음으로 꿋꿋이 버텨가고 있다.

이 때문일까? 가경과 소윤 두 딸은 잘 자라고 있다.

먼저 첫째 딸 가경은 아빠처럼 가수가 되는 꿈을 이루기 위해 현재 중학교를 그만두고 검정고시를 준비하며 음악 공부에 매진 중이다. 2015년 K팝스타에 출연해 양현석, 박진영 심사위원의 칭찬을 받을 만큼 가수로서 재능을 타고났다.

막내 소윤은 2015년 2월 SBS 설 특집방송 '영재발굴단'에 다섯 명의 영재와 함께 등장해 관심을 모은 바 있다. 당시 영재들은 세계 기억력 대회 공식 종목인 52장의 카드 외우기 미션을 수행했는데 소윤은 유일하게 32장의 카드를 기억해냈다. 상위 1%의 영재로 알려졌다.

두 딸은 과거 ‘불후의 명곡’에 아빠와 함께 출연해 멋진 무대를 소화했다. 누구보다 착하게 살아왔다는 박상민, 어쩌면 다재다능한 두 딸은 선물이 아닌지 모를 일이다. 오미희 기자 <사진 =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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