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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팁]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과 합창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7.05.18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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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을 위한 행진곡'이 문재인 정권 출범과 함께 9년만에 정부 주최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제창 형식으로 불리게 됐다. 광주민주화운동의 상징으로서 사실상 주제곡으로 자리잡은 이 노래는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8년 동안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제창이 아닌 합창 형식으로만 불려왔다. 그 이전엔 제창으로 불려오던 이 노래가 갑자기 합창으로 불리게 된 데는 보수 진영의 반발이 작용했다.

그러나 제창 대신 합창만이 허용된 이후 이에 반발하는 국민적 여론이 들끓으면서 논란이 확산되기에 이르렀다. 결국 문재인 대통령이 정권을 잡자마자 5.18기념식 행사 주무 부처인 국가보훈처에 지시해 이 논란을 잠재운 것이다.

그렇다면 제창과 합창엔 어떤 의미 상의 차이가 있을까?

제창과 합창 사이엔 큰 차이가 있다. 애국가의 경우 모든 정부 주최 행사에서 제창 형식으로 불린다. 참석자 전원으로 하여금 애국의 감정을 공유하도록 하려는게 그 목적이다. 제창은 참석자 전원이 함께 부르는 것을 의미한다.

반면 합창은 형식 면에 있어서 행사 참석자들의 참여를 배제한다는 특징을 지닌다. 합창단이 합창 공연을 하면 행사 참석자들은 관객의 입장에서 공연을 감상하는 객체가 될 뿐이다. 물론 합창단의 합창을 따라 부를 수는 있지만 그 것은 주체로서의 참여와는 구분된다.        

보수 진영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의 제창에 반대하는 배경엔 광주민주화운동에 대한 추념이 보수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를 확산시킬 것이란 우려가 깔려 있다.

'임을 위한 행진곡'은 광주민주화운동 희생자인 윤상원 열사와 노동운동가인 박기순씨의 영혼 결혼식에 헌정할 목적으로 1981년 만들어졌다. 노래 속의 '임'은 광주민주화운동 희생자를 상징한다.

조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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