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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 다르빗슈 유, 메이저리그 50승이 우리에게 남다르게 다가오는 이유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7.05.18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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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수근의 알콩달콩 야구이야기] 1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열린 2017메이저리그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경기. 이날 텍사스 레인저스의 선발로 나선 일본인 출신 다르빗슈 유는 7이닝 동안 4피안타 1실점으로 팀의 5-1 승리를 이끌며 승리투수가 됐다. 

이날 승리로 다르빗슈 유는 시즌 4승 2패 방어율 2.76을 마크했고, 팀도 시즌 7연승을 달렸다. 텍사스는 이날 5할 승률에 도달하며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3위 자리를 지켰다. 

이날 승리는 다르빗슈에게 남다른 의미로 다가왔다. 메이저리그 진출 후 개인통산 50승 고지에 올라선 것이다.  일본인 출신 투수로서는 6번째였다. 

메이저리그(MLB)에서 통산 100승 이상을 기록한 투수는 많다. 모두 609명이나 된다. 이런 면에서 볼 때 개인 통산 50승은 그다지 주목할 만한 숫자가 아닐 수 있다.

하지만 경력의 절반, 특히 20대 초중반의 젊은 피가 샘솟는 최절정기를 일본 프로야구(NPB)에서 보낸 뒤 메이저리그에 건너가 거둔 성적이라는 점에서 50승이 주는 의미는 크다.

일본프로야구 출신으로 메이저리그에서 맨 처음 50승을 도달한 투수는 노모 히데오였다. 메이저리그 현역 시절 '코리안 특급' 박찬호와 대비됐던 투수. 박찬호가 아시아 출신 투수로서 메이저리그 개인 통산 기록(124승)을 세우기 전에는 최다승 기록(123승)을 보유하고 있었다.

노모 히데오는 밀워키 브루어스로 이적했던 첫해인 1999년 5월 9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전에서 MLB 통산 50승을 달성했다. 당일 6과 1/3이닝 2실점(1자책점) 피칭이었고, MLB 5년째 통산 50승 41패 방어율 3.64였다. 노모의 MLB 최종 성적은 123승 109패 방어율 4.24였다. 

노모에 이어 오카 토모카즈(2007년4월29일, 최종 성적 51승68패 평균자책점 4.26), 구로다 히로키(2012년 7월18일, 최종성적 79승79패 평균자책점 3.45), 마쓰자카 다이스케(2012년 8월27일, 최종  성적 56승43패 평균자책점 4.45)가 메이저리그 50승 고지를 밟았고, 현재 뛰고 있는 선수로는 이와쿠마 히사시(2016년 5월25일, 현재 63승39패 방어율 3.42)가 있다.

다르빗슈는 올해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6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다. 그동안 모두 109경기에 등판했으며 50승32패 평균자책점 3.25를 마크하고 있다.
 
다리빗슈는 1986년 8월 16일생. 올해로 만 31세다. 메이저리그에는 2012년 4월 9일 데뷔했다. 팔꿈치 통증에 대한 우려가 불식된 건 아니지만 현재 텍사스 선발 마운드를 선도하며 에이스의 면모를 이어가고 있다.

일본프로야구 출신으로서 메이저리그에서 50승을 기록한 투수가 6명이나 된다는 것은 우리에게는 부러운 대목이다.

박찬호는 한국 출신 투수이긴 하지만 메이저리그에서 프로생활을 시작했다. 이 때문에 한화 이글스 에이스 출신인 류현진의 어깨에 큰 기대를 걸었다. 하지만 부상 후 아직 제 기량을 찾지 못하고 있다. 

메이저리그 4년 째인 류현진은 18일 현재 통산 29승 21패 방어율 3.42를 기록 중이다. 처음 2년 연속 14승을 거두며 좋은 출발을 보였으나 지난해는 부상으로 승리를 추가하지 못했고 올해도 1승 5패의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다르빗슈는 현재 페이스만 유지한다면 올시즌 10승은 충분할 것으로 보인다. 뿐만 아니라 앞으로 몇 년은 메이저리그에서 더 뛸 수 있을 것으로 보여 얼마나 승수를 추가할지 궁금하다. 그의 메이저리그 한 시즌 개인 최다승은 2012년 16승이다.

텍사스 레인저스는 2011년 12월 20일 당시 포스팅 시스템 사상 최고 금액인 5170만 3411달러를 써내 다르빗슈의 교섭권을 얻어냈다. 그리고 2012년 1월 18일 6년간 5600만달러와 인센티브 400만달러 등 무려 6000만 달러에 계약했다.

 축구 선수였던 이란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일본에서 성장했다. 일본프로야구 7년간 93승 38패 평균자책점 1.99의 언터처블 선발투수였다.

오른손 투수로 6피트 5인치(약 195.6cm)의 큰 키에서 내리 꽂는 빠른 포심 패스트볼은 물론, 슬라이더, 투심 패스트볼, 커팅 패스트볼, 커브볼 등 다양한 구종을 자유자재로 던진다.  담력과 볼컨트롤도 겸비했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텍사스 레인저스와 계약하던 날 전 부인인 탤런트 사에코와 이혼을 발표해 또 다른 화제를 모았으으며, 그후 레슬링 선수이자 지도자인 야마모토 세이코와 재혼했다.

스포츠Q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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