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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택,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거부....그 배경은?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7.05.18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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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뷰]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8일 광주에서 열린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하고도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을 거부한 사실이 전해지면서 누리꾼들의 입방아에 올랐다. 반응은 거의 부정적인 내용 일색이다. 그러나 그의 행동은 나름대로의 속내가 작용한 결과로 짐작된다.

4선 의원인 정우택 원내대표는 현재 한국당 대표 권한대행을 겸하고 있다. 당권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는 한국당에서 그가 당권에 도전할지는 아직 불확실하다.

하지만 그의 이번 행위는 당의 주도권 경쟁 과정에서 선명성을 드러냄으로써 보수세력의 지지를 확보하기 위해 취해진 것으로 분석된다.

문 대통령 정권과 각을 세움으로써 당권 유력 주자로 떠오른 '스트롱 맨' 홍준표 전 경남지사와 강성 경쟁을 벌이려는 의도도 함께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정우택 원내대표는 자신이 행사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에 동참하지 않은데 대해 "국민적 합의가 충분히 이뤄지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기념식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말하면서도 "5.18민주영령에 대한 추념의 마음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기념식의 의미를 인정하며 희생자들에게 삼가 명복을 비는 마음이 불변이라는 취지의 발언도 곁들여 내놓았다.

정 원내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이 이 노래 제창 문제를 두고 정치권에 협조를 구하거나 논의를 요청한 적이 없음을 강조하면서 "오늘은 국민적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생각해 부르지 않았다."고 장황하게 해명했다.

앞뒤 내용으로 미루어 짐작하건대, 정치권의 합의에 의해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이 결정된다면 따라 부를 용의가 있음을 내비친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일방적 결정에 따르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는 얘기다.    

앞서 정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이 이 노래의 제창을 지시한데 대해 불만을 토로한 바 있다. 지난 16일 열린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정 원내대표는 국정교과서 폐기,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등의 문제를 거론하면서 새 정부를 비판한 바 있다. 정 원내대표는 같은 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서도 "새 정부의 국정운영 방식은 일방적 지시와 독주의 연속"이라며 "국민통합과 협치는 립서비스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그같은 주장에도 불구하고 그의 행동에 대한 세간의 반응은 그리 긍정적이지 못하다. 누리꾼들은 SNS와 댓글 등을 통해 "가만히 있으면...", "가지가지 한다.", "(5.18기념 행사에) 참석하질 말지" 등등의 반응을 쏟아냈다. 

김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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