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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서도 대통령 탄핵 주장 '솔~솔~'....트럼프 사면초가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7.05.18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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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여당인 공화당에서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 가능성을 거론하는 목소리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확산일로를 달리고 있는 연방수사국(FBI) 국장 해임 사건의 파문이 그 원인이다. 최근 들어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의 미국 대선 개입 의혹에 대한 FBI의 수사를 방해했다는 주장까지 불거지는 바람에 사태는 더욱 복잡한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제임스 코미 FBI 국장이 트럼프 대선 캠프와 러시아 정보기관 간의 연계 가능성을 수사하고 있다고 밝힌 이후 그를 일방적으로 해임했다.

FBI 국장의 임기가 철저히 보장돼온 미국의 관행상 매우 이례적인 일이었다. 이 일로 야당인 민주당에서는 즉각 대통령 탄핵 이야기가 나왔다.

코미 국장은 지난 3월 의회 청문회에서 FBI가 트럼프 캠프와 러시아 간의 유착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고 증언한 바 있다.

비난 여론이 증폭되는 와중에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9일 코미 국장을 해임함으로써 논란에 기름을 부었다. 해임 조치 이틀 후 트럼프 대통령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코미 국장은 내가 수사 대상이 아님을 확인해주었다."고 주장했다. 해명한답시고 한 이 말은 오히려 대통령의 수사 개입 논란을 불러 일으키며 트럼프 대통령을 더욱 깊은 수렁으로 몰아넣었다.

그러던 중 지난 16일 뉴욕 타임스는 코미 국장이 트럼프를 만난 뒤 작성했다는 메모를 증거로 거론하면서 "트럼프가 러시아 대선 개입 의혹에 대한 수사를 중단하도록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대통령이 부당하게 독립적이어야 할 FBI의 수사에 개입했다는 것이었다.

논란이 더욱 확산되자 여당인 공화당의 유력 정치인들까지도 대통령 탄핵 이야기를 꺼내기 시작했다. 이미 민주당에서 활발히 거론된 탄핵 이야기가 공화당으로까지 확산되어가고 있는 것이다.

공화당의 중진급 의원인 존 매케인 상원 군사위원장은 코미 국장 해임 및 수사방해 논란과 관련해 "워터게이트 사태 수준에 이르고 있다."고 평했다. 같은 당의 저스틴 아마시 하원 의원은 언론 인터뷰를 통해 "혐의들이 사실이라면"이라 전제한 뒤 "탄핵 근거가 마련된 것으로 이해된다."고 말했다. 공화당 내 온건파 정치인으로 분류되는 카를로스 쿠르벨로 하원 의원 역시 비슷한 의견을 제시했다.

하지만 아직 트럼프 대통령 탄핵이 현실감 있게 받아들여지는 정도는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적 여론이 완전히 모아지지 않은데다 상하 양원을 공화당이 장악하고 있는게 그 이유다. 의회 권한이 우리보다 막강한 미국에서 대통령 탄핵은 하원 의원의 과반수 찬성과 상원  의원의 3분의 2 이상 찬성이 있어야 이뤄진다.

조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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