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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로 7017' 개장...."명소 될것" vs "미세먼지 대책은?"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7.05.21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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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개장된 국내 최초의 고가 보행길인 '서울로 7017'을 두고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호기심에 개장 첫날 현장을 다녀온 이들이 SNS 등을 통해 저마다의 의견을 쏟아내고 있는데 따른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서울로 7017'은 서울시가 새로운 명소로 개발하기 위해 야심차게 꾸민 고가 산책로다. 시는 외국 사례를 벤치마킹해가며 서울역 고가를 헐지 않고 오히려 보강 공사를 실시해 서울 시내를 내려다보며 걸을 수 있는 고가 보행도로로 만들었다. 

총길이 1024m, 높이 17m의 고가 보행로는 산업화 시대에 지어진 서울역 고가를 개조함으로써 탄생했다.

이 보행 도로는 기획 단계에서부터 많은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과거 이명박 서울시장처럼 토목을 통해 정치적 치적을 남기려 한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인근 상인들은 고가 보행로 개발이 육상 도로 이동 인구수를 줄이고, 구역간 단절을 초래하는 한편 교통 흐름을 방해한다며 반대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그러나 박원순 시장은 시민들의 삶의 질과 행복을 증진시킨다는 명분으로 고가 보행로 개발을 강력히 추진했다. 박 시장은 20일 저녁 8시 만리동광장에서 열린 개장식에서 "산업화 시대를 상징하던 자동차 전용도로 서울역 고가는 이제 사람만 다니는 길로 바뀌었다."면서 성장만 생각하던 시대는 지나갔다고 강조했다.   

그간 논란이 많았던 만큼 '서울로 7017'은 서울시민들에게 개장 이전부터 널리 알려졌다. 그로 인해 개장 첫날 이 곳을 찾은 시민이 15만을 넘긴 것으로 집계됐다.

찾은 사람이 많았던 것에 비례해 새 보행로에 대한 품평도 다양하게 쏟아져 나왔다. 일부는 새 고가 보행로가 서울의 명소가 될 것이라며 만족감과 기대를 동시에 나타낸 반면 다른 일부는 콘크리트 구조물에서 뿜어져 나오는 복사열과 현장의 미세먼지 등을 거론하며 불만을 토로했다. 심지어 한여름과 한겨울엔 찾는 사람이 없어 그냥 장식물이 될 것이란 지적도 나왔다. 서울시는 이같은 불만들을 취합해 개선책 마련에 나서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서울시는 개장 당일 다채로운 행사를 벌인데 이어 21일에도 드럼페스티벌과 거북이 마라톤 등 각종 행사를 준비함으로써 시민들의 발길을 유도하려 애쓰고 있다.

조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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