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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팁] 추신수가 돌파한 '2000 루타'의 의미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7.05.24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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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추트레인' 추신수(35 텍사스 레인저스)가 메이저리그 개인통산 2000루타 고지에 올라섰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추신수는 24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의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2017메이저리그(MLB)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원정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전, 5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이날 추신수는 2루타를 터뜨리는 등 시즌 9번째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이 경기 전까지 1999루타였던 추신수는 루타수 3을 추가해 개인 통산 2000루타를 돌파했다.

시즌 타율은 0.257로 조금 올랐다. 또 시즌 19타점째를 기록했다.

이날 추신수는 5회초 2사 1루에서 맞은 세 번째 타석에서 동점 2루타를 터뜨리며 2000루타 고지를 넘어섰다. 보스턴 선발 릭 포셀로의 2구째 슬라이더를 공략해 귀중한 적시타를 만들어낸 것. 7회 타석에서도 포셀로를 상대로 1타점 적시타를 때려내 루타수를 더 늘렸다. 

시애틀 매리너스 시절인 2005년 5월 4일 LA 에인절스전에서 빅리그 첫 안타를 때렸던 추신수는 이날 MLB 통산 2000루타를 달성했다. 한국인 선수로는 최초다.

2000루타는 KBO리그에서도 많지 않은 기록이다.  KBO리그에서 개인 통산 2000루타를 달성한 선수는 44명에 불과하다.

현재 KBO리그에서 1986루타로 45위를 달리고 있는 선수는 바로 김현수(볼티모어 오리올스)다. 김현수가 국내로 복귀한다면 2000루타 기록을 가장 먼저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타격 기록에서 루타수는 타율이나 홈런수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일반인들에게는 낯선 야구 기록이다. 하지만 루타수에는 그 타자의 능력과 노력이 응축돼 있다.  

야구에서 타자가 1루에서 멈추면 단타, 2루에서 멈추면 2루타, 3루에서 멈추면 3루타, 모든 베이스를 밟고 득점하면 홈런으로 기록한다. KBO리그 야구규칙 10조 7항 (a)의 내용이다. 이때 각각 1,2,3,4의 루타가 해당 선수에게 기록된다.

하지만 루타를 판정하는 기록은 이렇게 단순하지 않다. 일례로 10조 7항 (b)조를 보자.
 
'베이스에 주자를 두고 안타를 쳤을 때 수비 측이 선행주자를 아웃시키려고 플레이하는 등안 타자가 여러 베이스를 갔을 경우 기록원은 타자가 자신의 타격만으로 2루 또는 3루를 갔는지, 아니면 야수선택이 개입되었는지를 판단하여 결정하여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결국 어떤 경우든 타격 후 '스스로의 힘으로 베이스를 안전하게 확보'해야만 루타가 인정된다.

홈런이면 4루타를 한번에 벌 수 있지만 아무리 홈런을 많이 치는 타자라도 한 시즌 40~50개 정도다. 결국 루타를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단타와 2루타, 3루타, 홈런을 골고루 많이 쳐야 한다.

아무래도 단타보다는 2루타 이상을 치는 게 루타수를 올리기 쉬우므로 타율 높은 중장거리 타자가 루타수를 쉽게 올릴 수 있다. 가장 중요한 점은 꾸준한 출장이다. 경기에 많이 나가면 안타를 칠 기회도 그만큼 높아지고 루타수도 쌓여가기 때문이다.
 
여기서 한가지 더 고려할 점은 바로 빠른 발과 재치있는 주루플레이다. 타격 후 어떻게 해서든 특정 베이스까지 안전하게 진루하면 루타로 인정된다. 그런 만큼 타격 후 빠른 발과 재치있고 과감한 주루플레이를 하는 선수에게 유리할 수 있다.

루타를 타수로 나누면 장타율이 된다. 장타율(장타율/루타수)을 이용해 OPS(출루율+장타율)나 ISO(순장타율=장타율-타율) 같은 기록을 산정한다. 타자의 몸값하고도 직결되는 기록들이다. 루타수가 얼마나 중요한 수치인지를 입증한다.

추신수의 2000루타 돌파는, 그동안 메이저리그에서 그가 얼마만큼 열심히, 그리고 힘있게 활약해 왔는지를 입증해 주고 있다. 

박인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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