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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미사일 실험 잰걸음....그들의 속셈은?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7.05.29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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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뷰] 북한의 미사일 발사 실험이 갈수록 빈번해지고 있다. 쫓기듯 미사일을 쏘아올리며 하루라도 빨리 완성된 기술을 확보하려는 분위기를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최근 북한은 '레드라인'으로 가늠되는 선을 넘지 않는 한도 안에서 미사일 도발을 거듭하고 있다.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실험을 제외한 가운데 연이어 행하고 있는 로켓 성능 개발실험들이 바로 그 것이다. 

북한은 29일 오전에도 동해 쪽을 향해 탄도미사일 최소 한발을 쏘았다. 합동참모본부는 이 날 오전 5시 39분 강원도 원산 일대에서 동해를 향해 스커드 계열로 추정되는 북한 미사일이 발사됐고, 발사체는 450km 정도의 비행거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비행시간은 6분 정도였다.

군사 전문가들은 발사체의 비행 양상을 종합해보았을 때 이번 발사는 ICBM의 1단 추진체용 엔진기술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실행된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1단 추진체 개발은 ICBM 개발의 필수 기반이다.

북한이 1단 추진체 개발에 사활을 거는 배경엔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발언이 자리하고 있다. 김정은은 올해 초 신년사를 통해 북한의 ICBM 개발이 막바지 단계에 이르렀다는 엄포성 주장을 내놓은 바 있다. 이 말을 뒷받침하려면 적어도 올해 안에 그같은 기술력의 일단을 보여주는 성과를 내놓아야 한다는 추론이 가능해진다.

결국 북한이 미국의 강한 압박에도 불구하고 탄도미사일 개발에 열을 올리는 것은 조급함과 관련이 있다고 볼 수 있다. 이를 입증하듯 북한은 지난달 29일 평안남도 북창 일대에서 탄도미사일 발사 실험을 한 것을 포함, 이번 발사까지 한달 동안 네 차례나 미사일 도발을 감행했다.

북한 김정은의 노림수는 비교적 간단해 보인다. 미국 본토를 사정거리에 둘 ICBM 기술을 완성해 유리한 입지를 마련한 뒤 미국과 일대일 협상 테이블에 앉겠다는게 그의 속셈인 듯 여겨진다. 이미 핵을 보유했고, 핵탄두 경량화에 성공한데다 핵탄두의 미국 본토 낙하를 가능케 할 ICBM까지 개발했다는 주장을 앞세워 협상에서 최대한 많은 것을 얻어내겠다는 계산을 하고 있을 것이라는 의미다.            

북한이 미국을 향해 기본적으로 요구하고 있는 것은 체제의 안위를 확고히 보장할 북미평화협정 체결, 한미연합훈련 중단, 주한미군 철수 등이다.

김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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