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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문 '찔끔' 개방으론 역부족"....낙동강 녹조 재발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7.06.06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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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녹조 현상을 방지하겠다며 정부가 낙동강 4개 보의 수문을 열었지만 또 다시 녹조가 발생했다. 찔끔 개방으로는 녹조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일부의 주장이 어느 정도 맞았음을 뒷받침해주는 일이 벌어진 것이다.

정부는 문재인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지난 1일 오후 2시를 기해 낙동강 줄기에 걸쳐 설치된 구조물인 4개 보의 수문을 열었다. 하지만 완전 개방이 아니라 수면이 양수관 아래로 떨어지는 것을 막는 한도 안에서의 제한적 개방 방식이 채택됐다.

그같은 결정은 양수에 지장이 없어야 한다는 주변 주민들의 민원에 따른 것이었다. 하지만 환경단체 등에서는 그 정도의 개방으로는 강물의 녹조 현상을 방지하기 어려울 것이란 주장을 내놓았었다.

6일 대구환경운동연합에 따르면 달성보와 합천창녕보 사이 구간의 도동서원 앞 도동나루터 인근에서 강 가장자리를 따라 녹조 띠가 나타났다. 이번 녹조 띠 발견으로 낙동강에서는 6년 연속 녹조가 발생했음이 확인됐다.

낙동강에서는 4대강 사업이 마무리된 이후 지금까지 한해도 거르지 않고 녹조가 나타나고 있다. 특히 이번 녹조 띠는 정부가 보의 수문을 제한적으로 개방한 가운데 발견된 것이어서 추가 논란을 부를 것으로 전망된다.

대구환경운동연합 등 환경운동 단체들은 보의 수문을 완전히 개방해 유속을 빠르게 하는 것만이 녹조를 막을 유일한 방법이라는 주장을 펴고 있다. 지금 같은 찔끔 개방 방식으로는 녹조의 창궐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조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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