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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예능 '하하랜드'는 신의 한수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7.06.07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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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계에는 3B 법칙이 있다. 이는 아기(baby), 미인(beauty), 동물(Beast)이 광고에 등장하면 주목률이 높아지는 현상을 말한다. 방송계라고 예외는 아니다. 미인은 더 이상 말할 나위도 없고 육아예능이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을 이를 방증하다.

그리고 이제는 동물이다. MBC가 최근 새로운 선택을 했다. 동물 예능 '하하랜드'를 론칭 한 것이다. 그것도 각 방송사의 '주력 예능' 시간대인 오후 11시 10분 심야 타임 편성이다. 해당 시간에는 대형 게스트가 출연하는 토크쇼, 간판 예능들을 편성하는 것이 관행이었다.

'하하랜드'에서 화제를 모은 노홍철의 반려동물 홍키. <[사진 = MBC '하하랜드' 방송 캡처>

그리고 결과는 무난한 출발이었다.

7일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첫 방영된 MBC '하하랜드는 2.6%(이하 전국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순조로운 스타트를 끊었다. '하하랜드'는 SBS '불타는 청춘'의 뒤를 이어 동시간대 프로그램 시청률 2위를 차지했다.

과연 동물 예능 ‘하하랜드’는 안착할 수 있을까?

현재 지상파 3사에서 방송되는 동물 관련 프로그램은 SBS가 일요일 오전 9시 30분에 편성한 'TV 동물농장'이 유일하다. '동물농장'은 2001년부터 방영되며 꾸준히 시청자들에게 사랑받았다. '동물농장'은 단순히 동물들의 사연을 전하는 것뿐만 아니라 동물 학대 실태를 고발하는 등 공익적인 면에서도 남다른 의미를 지니고 있다.

이 때문에 '동물농장'은 예능이라기보다는 시사교양 프로그램에 가까웠다. 일요일 오전 9시 30분이라는 편성 시간도 이를 뒷받침한다.

'하하랜드'는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간다. '동물농장'의 교양·공익성에 스타들과 반려동물의 일상을 공개하며 색다른 동물 예능의 실험을 한다.

'하하랜드'는 첫방에서 장애 유기견의 실태를 다루는 등 공익 측면과 노홍철의 당나귀 홍키의 이야기를 담아내며 예능 측면 두 마리 토끼를 잡는데 나름 성공했다는 평가다.

물론 '하하랜드'의 시청률은 미미하다. 그동안 화요일 심야 프로그램은 '불타는 청춘'의 독주체제였다. '하하랜드'가 동물예능이라는 블루오션을 공략해 새로운 화요일 예능 강자로 나설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반려동물 천만시대, 독한 예능들이 판치는 요즘 3B법칙은 통할지 지켜볼 대목이다. 오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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