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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브뤼셀 중앙역서 폭발 테러, 자고나면 ‘불안 쓰나미’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7.06.21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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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터졌다. 런던, 파리에 이어 이번엔 유럽연합의 심장부 브뤼셀에서 테러가 발생했다.

벨기에 수도 브뤼셀 시내 중앙역에서 20일 오후(현지시간) 자살폭탄 테러로 보이는 폭발 사건이 발생해 무장 군인이 용의자에 총격을 가해 사살했다고 벨기에 연방검찰이 밝혔다.

영국 런던 모스크 행인을 향한 승합차 돌진, 프랑스 파리 샹젤리제 거리의 경찰차에 돌진한 테러가 잇따라 일어난 지 하루 만에 벌어진 사건이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벨기에 연방검사 에릭 판 데르 시프트는 이날 오후 8시30분께 브뤼셀 중앙역서 폭발이 일어난 뒤 중앙역서 경계 근무를 서던 군인들이 남성 용의자에 총격을 가해 즉시 사살했다고 밝혔다.

목격자들은 짧은 머리에 흰 셔츠, 청바지 차림의 30대 중반 남성이 범행 직전 ‘신은 위대하다’는 뜻의 아랍어 “알라후 아크바르”를 외쳤다고 증언했다.

벨기에 언론들은 검찰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용의자가 폭탄 조끼를 입고 있었다”고 전했다. 브뤼셀 중앙역 내외의 시민들에 대한 인명피해는 보고되지 않았고 폭탄 처리반이 투입돼 조사한 결과 다른 폭발물은 발견되지 않았다.

유럽연합(EU) 본부가 있는 브뤼셀의 중앙역은 사통발달의 최대 역으로 대표적인  관광지인 그랑플라스와 500m 떨어져 있다. 중앙역과 그랑플라스는 폭발 사건 직후 폐쇄됐다.
국내 안보위협을 감시하는 벨기에 위기관리센터는 테러 경보를 최고 단계로 격상할 필요는 현재로서는 없다며 현재 두 번째로 높은 경보를 유지했다.

브뤼셀은 이전에도 이슬람 급진주의자들의 주요 테러 표적이 돼 왔다. 지난해 3월 22일 브뤼셀 공항과 말벡 지하철역에선 국제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가 자살폭탄테러를 벌여 32명이 숨지고 수백명이 부상 당하는 참극이 빚어졌다.

목격자들의 증언으로 볼 때 이번 브뤼셀 중앙역 폭발 테러도 이슬람 극단주의자의 소행으로 관측되고 있다.

19일 런던 이슬람사원 예배당 인근에서 무슬림을 겨냥해 차량이 돌진해 1명이 사망하고 10명이 다치는 테러의 용의자도 범행 당시 “모든 무슬림을 죽일 것”이라고 외쳤다는 증언이 나왔다.

BBC 등 영국 언론은 후속보도를 통해 테러의 용의자는 네 아이를 둔 47세 백인 가장 대런 오즈번으로 밝혔다. 오즈번은 주변 사람들에게 붙잡혀 제압돼 출동한 경찰에 인계되기 직전 “내 할 일을 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 언론들은 오즈번 이웃 주민들의 증언을 통해 오즈번은 평범한 사람이었지만 종종 무슬림에 대한 증오를 드러내 왔다는 사실을 보도했다. 한 주민은 “오즈번이 술에 취하면 술집에서 쫓겨났는데 무슬림을 증오하며 해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무슬림 가정의 이웃집 아이도 “자전거를 타고 있었는데 그 사람이 내게 ‘근친교배’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의 테러가 확산되면서 반(反) 이슬람 정서도 높아지는 악순환이 이어짐에 따라 유럽의 주요 도시들은 최근 빈번해지는 차량, 폭탄 테러 등에 더욱 불안해하고 있는 상황이다.

김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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