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검찰 미스터피자 압수수색, '갑질논란' 핵심은?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7.06.22 14:0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검찰이 가맹점주와 탈퇴 점주들에게 ‘갑질’을 한 혐의로 미스터피자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뉴시스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세조사부(부장검사 이준식)는 가맹점에 치즈를 공급하는 과정에서 불공정 거래를 한 혐의 등으로 서울 서초구 방배동 미스터피자 본사를 21일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미스터피자가 가맹점에 치즈를 공급하는 과정에서 정우현 회장 가족 등이 운영하는 납품업체가 개입한 정황을 포착하고 불공정 거래를 한 혐의로 수사에 나선 것이다.

검찰은 또 가맹점에서 탈퇴한 점주들을 상대로 ‘보복 영업’을 한 혐의도 조사하고 있다.
미스터피자를 운영하는 MPK그룹 정우현 회장은 탈퇴한 점주 가게 근처에 직영점을 만들어 영업을 방해하고, 이들 가게에 재료를 공급하지 않도록 관련 납품업체들에게 영향력을 행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압수수색에 이어 정우현 회장, 미스터피자 관계자 등을 소환할 예정이다.

앞서 정우현 회장은 지난해 건물 경비원 폭행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은 바 있다. 정 회장은 지난해 4월 2일 서울 서대문구의 한 식당에서 자신이 안에 있는 상황에서 상가 문을 닫았다는 이유로 50대 경비원을 때려 상해 혐의로 벌금 200만원에 약식 기소됐다. 당시 보도에 따르면 정우현 회장은 경찰에 출석하면서 연방 허리를 굽히면서 "성숙하지 못한 일을 한 점 뼛속깊이 후회하며 반성한다. 사죄를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하겠다"면서 "혐의를 인정한다"고 사과했다.

정우현 회장은 지난해 미스터피자가맹주협의회부터 비판을 받아 ‘갑질 논란’이 일었다. 3월 협의회는 치즈가격 폭리 및 상생협약 파기규탄 투쟁결의 가맹점주 삭발식에서 “미스터피자 가맹본사인 MPK그룹은 피자의 주요재료인 치즈 공급 시 유가공업체와 직접 거래하면 10kg당 7만 원대에 공급받을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소유주인 회장의 동생과 특수업체 등을 거래단계에 추가해 실제 가맹점에 9만4000원(10kg)에 공급하는 불공정행위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4월 협의회는 보도자료를 통해 “정우현 회장의 갑질과 미스터피자의 ‘상생협약 파기’ 및 특수관계인을 내세운 치즈가격 폭리를 규탄한다”고 밝혔다. 협의회는 2012년 11월20일 전국 가맹점에 발송한 공문에서 현행법상 적법한 식자재 카드결제를 요구하는 가맹점주에게 “금치산자가 아니고서는 어떻게 이런 요구를 할 수 있겠습니까”라고 말하기도 했다며 당시 공문을 공개했다.

가맹점주들은 식자재 대금에 대한 카드결제를 끊임없이 요구했고, 2015년 8월 상생협약을 체결해 이를 합의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미스터피자 본사는 아직 이를 이행하지 않고 있다고 성토한 것이다.

협의회는 정우현 회장이 가맹점이 낸 광고비로 자신의 자서전을 제작한 뒤 수천 권을 구매해 고객에게 대여를 하기도 했고, 또 베스트셀러를 만들어야 한다며 가맹점주들에게 수백여 권씩 강매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당시 정우현 회장은 미스터피자 홈페이지를 통해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라는 제목의 사과문을 게재, “저의 불찰입니다. 피해를 입은 분께 진심으로 사과 말씀 드린다”고 고개를 숙인 바 있다.

'갑질 논란'이 불거진 뒤 1년여 만에 미스터피자에 대해 검찰 조사가 진행돼 그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조승연 기자

저작권자 © 업다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 2024 업다운뉴스. All rights reserved.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