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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근로자 월 평균소득 329만원-중위소득 241만원, 그 격차 의미는?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7.06.22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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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뷰] 중위소득과 평균소득. 소득양극화를 가늠하는데 평균소득에 가려진 부분을 중위소득이 들춰준다고 할 수 있다.

중위소득은 임금이 높은 순서대로 쭉 늘어놓을 때 정중앙에 자리한 임금근로자의 보수를 말한다. 수십억원대 연봉을 받은 대기업 오너나 임원들도 한 명으로 간주돼 전체 보수를 끌어올리는 평균소득을 보완해주는 기준이 되는 것이다.

빈부격차가 큰 사회에서는 중위소득이 평균소득보다 비교적 체감 소득에 가깝다. 중위소득에 비해 평균소득이 크게 높다면 소득양극화가 크다는 것을 뜻한다.

그렇다면 우리나라 임금근로자의 평균소득과 중위소득의 격차는 얼마나 날까?

통계청이 22일 발표한 '임금근로자일자리별 소득분포' 분석에서 88만원 격차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 기준 일자리행정 통계를 통해 건강보험(직장), 국민연금(사업장), 직역연금(공무원․군인․사학․별정우체국연금)에 가입한 임금근로자의 1500만개 일자리에 대한 월평균 세전소득(보수)을 분석한 결과, 말단직 사원부터 고위임원까지의 보수를 망라한 평균소득은 329만원,  전체 근로자 중 중간 정도에 위치한 직원들이 받는 중위소득은 241만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여기서 말하는 ‘일자리’는 근로자가 점유한 고용위치를 의미하는 것으로 ‘취업자’와는 다른 개념이다. 예를 들어 한 사람이 주중에는 회사를, 주말에는 학원 강사를 할 경우 취업자는 한 사람이지만 일자리는 2개로 계산된다.

‘중산층’으로 불리는, 중위소득의 50% 이상~150% 미만인 120만5000원~361만5000원 임금근로자는 전체의 56,4%를 차지했다. 상대적인 빈곤율로 볼 수 있는, 120만5000원 이하인 저소득층의 비중은 13.4%였다. 361만5000원 이상인 고소득층 임금근로자는 전체의 30.2%를 점유했다.

소득구간별로 보면, 150~250만원 미만이 28.4%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85~150만원 미만이 19.4%로 그 뒤를 이었다. 250~350만원 미만 16.6%, 350~450만원 미만 11.8%, 450~550만원 미만 6.6%, 550~650만원 미만 4.6%, 650만원 이상 8.6% 순이다.

성별로 따져보면 남성 평균소득은 390만원, 중위소득은 300만원이다. 여성은 각각 236만원, 179만원으로 나타났다. 남성이 평균소득에서 154만원, 중위소득에선 121만원이 많았다. 소득구간 분포를 보면 350만원 이상을 받는 남성은 전체의 41.4%를 차지하지만 여성은 16.8%에 그쳤다. 

연령별로는 50대(386만원), 40대(383만원), 30대(319만원), 60세 이상(256만원), 29세 이하(215만원) 순으로 평균소득이 높았다. 20년 이상 근속한 경우 평균소득은 678만원, 1년 미만 근속한 경우는 213만원이다. 

40대와 50대의 평균소득이 큰 차이가 없는 것은 임금피크제 적용이나 조기퇴직, 정년퇴직 후 저소득 일자리로 전환한 점 등이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중위소득은 40대가 300만원으로 가장 높고 30대 276만원, 50대 250만원, 29세 이하 190만원, 60세 이상 152만원이었다. 

종사자 규모별 평균소득으로 보면 50인 미만 기업체 근로자는 238만원으로 집계됐다. 50~300인 미만은 312만원, 300인 이상은 432만원이다. 대기업 근로자가 중소기업 근로자보다 약 1.8배를 더 받는다는 계산이 나온다.

산업별로 보면 금융 및 보험업의 평균소득이 578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전기·가스·증기·수도사업이 546만원으로 그 다음을, 공공행정·국방·사회보장행정이 427만원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숙박 및 음식점업이 173만원으로 가장 낮았다. 사업시설관리 및 사업지원서비스업은 199만원,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은 228만원, 협회 및 단체·수리 및 기타개인서비스업은 238만원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행정자료를 바탕으로 한 집계이기 때문에 정확도는 높은 편이지만, 일용근로자, 특수형태종사자, 건강보험 등 가입하지 않은 취약근로자, 자영업자 등이 통계에서 제외됐기 때문에 실제 저임금 근로자는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평균소득 329만원, 중위소득은 241만원으로 나타난 이번 조사에서 드러난 88만원의 격차는 체감하는 소득양극화 수준보다 소득이 더 높게 나타난 것으로 볼 수 있다.

통계청은 향후 소득 데이터베이스를 확대해 취약근로자, 비임금근로자 등의 소득을 추가할 계획인데 이런 사각지대의 소득층 통계변수들이 보강돼야 소득 불평등의 체감지수가 더욱 현실적으로 다가올 수 있을 것이다.    

박인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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