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3개월 만에 로켓엔진 발사 시험을 재개했다. 이번에 발사 시험을 한 로켓엔진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의 가장 작은 엔진일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미국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국 폭스 뉴스는 22일(현지시간) 북한이 미국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ICBM 발사에 사용되는 우주 로켓엔진 발사 실험을 실시했다고 보도했다.
폭스 뉴스는 2명의 두 명의 미 정부 관리와 인터뷰를 통해 북한이 21일 ICBM에 사용할 수 있는 로켓엔진 발사 시험을 진행했다고 전했다.
발사 시험은 이번에도 서해 위성발사장에서 이뤄졌다. 북한은 앞서도 지난 3월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서해발사장에서 성공적으로 3차례 로켓엔진 발사 시험을 했다고 밝힌 바 있다.
미 관리들은 “북한이 이번에 위성 발사용이거나 미국 서부지역을 타격할 수 있는 ICBM용 로켓엔진 발사 시험을 한 듯하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위성을 우주궤도에 올려놓는 기술을 ICBM에도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감을 나타냈다.
이날 로이터통신도 북한이 로켓엔진 발사 시험을 했다고 전하며 ICBM의 가장 작은 엔진일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가장 작은 엔진은 1∼3단계 중 3단계 엔진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지난 3월 18일 서해발사장에서 '대출력 발동기'(고출력 엔진) 지상분출시험을 한 뒤 "시험이 성공적이었다"고 발표했다. 북한은 3월 19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지난 시기의 발동기들보다 비추진력이 높은 대출력 발동기(엔진)를 완전히 우리 식으로 새롭게 연구제작하고 첫 시험에서 단번에 성공했다"고 주장했다.
다음 날 우리 국방부는 북한의 신형 고출력 로켓엔진 발사 시험과 관련해 "기술적으로 의미있는 진전이 있는 것으로 평가한다"고 밝힌 바 있다.
박인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