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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바 인수, 애플까지 저울질? SK하이닉스 효과 반감될까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7.06.24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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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시바 반도체 사업 매각 최우선 협상대상자인 '한미일 연합'에 미국의 다국적 IT기업 애플이 합류하는 방안이 급부상하고 있다.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24일 아이폰 등에 많은 메모리를 사용하는 애플의 메모리 조달을 용이하게 하기 위해 도시바 출자 검토를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신문은 애플이 참가하게 되면 한미일 연합에 참가하는 기업의 부담이 경감되는 장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반면 한미일 연합에는 일본 산업혁신기구와 더불어 한국의 SK하이닉스, 미국의 사모펀드 베인캐피탈 등 다수 기업이 참가하고 있어 인수 이후 손익문제 등의 이해가 엇갈리며 조정이 어려워질 가능성도 있다고 진단했다.

애플의 도시바 인수에서 투자를 검토하고 있는 포인트는 도시바의 낸드 플래시 생산 능력이다. 도시바는 세계 시장 점유을 2위의 낸드 플래시 메모리 제조사다.

메모리 사업부문은 삼성전자에 이은 세계 2위로 사업 가치만 2조엔으로 평가받고 있다. 도시바의 알짜배기 사업부문이지만 원자력 발전소 자회사인 웨스팅하우스가 지난해 수조원대에 달하는 손실을 내자 할 수 없이 도시바 그룹 생존 차원에서 반도체 사업 계열 분리에 이은 매각에 나선 상태다.

애플은 지구촌 반도체 제조사들에 우대받는 최고 고객사다. 아이폰만 한 해 수억대를 팔아치우는 데다가 아이패드, 맥북도 모두 낸드 플래시를 저장장치로 사용하기에 매년 엄청난 양의 메모리를 사들이는 애플이다. 삼성전자가 애플과 스마트폰 판매시장에서는 라이벌이지만 부품 분야에서는 애플을 VIP로 예우하는 까닭이다.

애플이 도시바 인수 과정에서 투자에 참여하게 되면 일정 분량의 메모리를 원활하게 수급할 수 있는 길을 찾을 수 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에 일정 부분은 손을 벌리지 않고도 메모리의 상당 부분을 채울 수 있다.

SK하이닉스가 도시바 인수전에서 한미일 연합에 가세한 것이 한국에서는 큰 기대효과를 낳게 하지만 애플의 참여가 가시화된다면 삼성전자는 우수 고객사인 애플과의 협상력에 변수가 생기게 된다.

한편 도시바는 지난 3월 회계연도가 끝나는 2016년 연결 최종 순손실이 9952억엔(10조1778억원)에 달한다고 잠정 발표했다. 도시바가 지난달 발표한 순손실액 9500억엔보다 늘어났다. 이날 도쿄증권거래소는 8월1일자로 도시바를 1부에서 2부로 강등하겠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도시바는 28일 주추총회에서 반도체 회사 ‘도시바메모리’를 한미일 연합에 매각하는 방안을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박인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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