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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준용 의혹제보 "조작됐다" 박주선 대국민 사과, 그 전말은?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7.06.26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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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선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이 26일 지난 대선 기간 국민의당이 발표했던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문준용 씨의 고용정보원 취업 특혜 의혹 관련 제보가 조작된 것이었다며 대국민 사과했다.

박주선 비대위원장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5월 5일 국민의당은 문준용씨의 미국 파슨스스쿨 동료의 증언으로 문준용 씨의 고용정보원 입사와 관련해 문재인 당시 후보가 개입한 의혹이 있다는 내용을 언론에 발표했는데, 당시 제보된 모바일 메신저 캡처 화면과 녹음파일이 조작된 것으로 밝혀졌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에게 허위사실을 공표해 공당으로서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박주선 위원장은 “당사자인 문재인 대통령과 문준용 씨에게도 진심으로 사과를 드린다”고도 말했다.

박주선 위원장에 따르면, 관련 제보 내용은 국민의당 이모 당원이 해당 자료를 직접 조작해 작성했다. 이씨 등은 직접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을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같이 사과하고 후속조치를 밟게된 박주선 비대위원장은 “국민의당은 검찰이 이 사건을 한 점의 의혹 없이 철저히 수사해 줄 것을 촉구함과 동시에 진상규명팀을 구성해서 자체 진상조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백혜련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현안 브리핑을 통해 “이 사건의 파장이 어느 정도일지 가늠하기조차 힘들 정도로 경악을 금할 수 없다”며 “국민의당의 대선조작 의혹은 철저한 수사로 배후를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백 대변인은 “지난 대선에서 야당이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인 문준용 씨 취업과 관련, 마치 문재인 대통령이 개입된 것처럼 확인되지 않는 사실로 온갖 음해와 마타도어 등 흑색 비방 선전을 했다는 것은 온 국민이 다 아는 사실”이라며 “이 사건은 당시 문재인 후보를 떨어뜨리기 위해 시도된 명백한 공작과 조작”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비록 국민의당이 사과를 했지만, 검찰 수사를 앞두고 조직적 공작과 조작을 덮기 위한 ‘꼬리자르기식 사과’는 아닌지, 국민들은 의문을 갖고 있다”며 “평당원이 자의적 판단으로, 소위 배우를 섭외하고 문준용 씨와 관련 허위 발언을 하게 하는 것이 과연 가능하겠냐는 의혹은 여전히 남아있다”고 지적했다.     

국민의당은 대통령 선거 투표일 나흘 앞둔 지난달 5일 문준용 씨의 특혜채용 의혹과 관련, "문준용 씨가 문재인 후보의 지시로 고용정보원에 입사원서를 냈다"고 주장하는 기자회견을 여의도 당사에서 열었다.

당시 김인원 국민의당 공명선거추진단 부단장은 이에 대한 증거로 문준용 씨의 미국 파슨스 스쿨 동료의 증언 음성파일을 공개했는데 이것이 조작됐다는 것이다.

음성파일에서 그 동료는 변조된 목소리로 "아빠가 얘기를 해서 어디에 이력서만 내면 된다고 얘기를 했던 것 같은데", "아빠가 하라는 대로 해서 했었던 걸로, 나는 그렇게 알고 있었어. 그리고 그렇게 소문이 났고 그렇게 얘기를 들었어" 등의 발언을 했다.

당시 국민의당은 증언을 한 인물이 문준용 씨와 파슨스 스쿨을 함께 다닌 동료로서 국내에 머무르고 있다고 주장했다. 국민의당은 이 동료의 발언 중에서 '아빠'는 '문 후보'를 지칭하고, '하라는 대로 해서 했었던 것'이 '고용정보원 입사원서 제출'이라고 주장했다.

이튿날 당시 문재인 후보 측은 국민의당의 문준용 씨에 대한 공세를 '가짜 뉴스'라고 규정하며 검찰 고발로 맞대응에 나섰다.

김태년 특보단장과 신현수 법률지원단장은 6일 브리핑을 통해 "국민의당은 음성 변조된 녹음 파일 주인공을 밝히지 않은 채 특정 언론사에 이메일 인터뷰를 주선하겠다고 했지만, 아직까지 해당 인물이 누구인지조차 공개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결국 진실을 밝히는 방법은 검찰 수사밖에 없다"며 "국민의당과 통화했다는 인사도 익명 뒤에 숨지 말고 정정당당하게 국민 앞에 직접 나와서 사실관계를 분명히 밝힐 것을 요구한다"고 촉구했다. 

이 녹취록이 공개되자 6일 문준용 씨의 대학 동기이자 유학 당시 친구라고 주장한 네티즌이 이를 '가짜 인터뷰'라고 규정하는 반박글을 SNS에 올렸다. 당시 LA에 살고 있다고 소개한 이 네티즌은 "문(준용)씨는 평소 아버지 얘기를 꺼내지도 않으며 아빠라고 부르지 않는다"라며 "유학 갈 마음이 생겨 공부하고 합격하고 휴직하고 어학연수하고 대학원 입학한 다음 굳이 동료에게 원서 제출 이야기를 했다니, 그 동료 누구인지 의심이 간다"고 주장했다.

그는 "가짜 인터뷰를 하려면 치밀하게 했어야지, 너무 허술하다"며 "돈을 물 쓰듯 했다는 말이 인터뷰와 기사의 악의가 있음이 드러나는 대목"이라고 반박하는 글을 게재했다. 이 누리꾼이 문준용 씨의 룸메이트였는지는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았지만 이 '가짜 인터뷰' 반박글은 온라인과 SNS에 확산된 바 있다.

윤관석 공보단장도 문준용 씨 친구들을 입장을 논평에 인용했다. 그는 "국민의당이 지라시 수준의 논평을 마구 쏟아내고 있다. 아무리 선거 때라지만, 정치 공세를 넘어 거짓말 폭탄 공세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름조차 밝히지 않는, 목소리조차 변조한 단 한 명을 문준용 씨의 '친구'라고 내세우고 있다"며 "오죽했으면 문준용 씨 친구들이 직접 나서 ‘거짓 인터뷰’를 부인하고 나섰겠나"라고 공세를 편 바 있다.

조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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