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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애틀랜타 주재 日총영사 망언에도 '3호 소녀상'은 바로 선다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7.06.27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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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조지아 주 애틀랜타 주재 다카시 시노즈카 일본 총영사가 "위안부는 매춘부"라는 망언을 던져 파문이 일고 있다.

26일(현지시간) 애틀랜타 소녀상 건립위원회와 현지 한인 매체 뉴스앤포스트는 다카시 총영사가 최근 조지아 주 지역언론 '리포터 뉴스페이퍼'와 인터뷰에서 "일본군이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한국 여성들을 성 노예로 삼았다는 증거는 없다"며 "그 여성들은 돈을 받은 매춘부들이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다카시 美애틀랜타 주재 日총영사가  최근 조지아 주 지역언론 '리포터 뉴스페이퍼'와 인터뷰에서 "일본군 위안부는 매춘부"라고  망언을 던졌다. [사진=뉴스앤포스트]

다카시 총영사의 발언이 지역언론에 보도되자 애틀랜타 소녀상 건립위원회는 즉각 성명을 내고 그의 망발을 강력히 비난했다.

뉴스앤포스트에 따르면 건립위는 성명에서 “애틀랜타 주재 일본 총영사가 위안부를 인정하지 않고 성 노예가 되었던 여성들을 ‘사례받은 매춘부’로 부른 것은 일본 외무성의 공직자로서는 근래 들어 처음 있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일본 정부는 그동안 이런 주장이 일부 극우주의자들의 주장일 뿐이라며 치부해왔는데 재외공관 총영사가 이같은 표현을 한 것을 지적한 것이다.

건립위는 또 “위안부 여성의 고통과 희생을 인지하고 사과한다는 종전의 정부 성명과 모순되는 것이며, 2015년 한일 위안부 합의에 대해 일본정부가 더 이상 위안부의 존재를 믿지 않는다는 것인지 의문을 던지게 된다”고 비판했다.

이어 “건립위의 목표는 위안부 역사를 인식해 다시는 이같은 비극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데 있다”며 “일본정부가 위안부를 재희생시키는 이같은 시도를 계속하는데 대해 충격과 비통함을 가지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건립위는 “브룩헤이븐 시가 인신매매에 강력히 대응하고 일어서서 위안부 여성들과 그들의 희생을 인지하겠다는 세계 각국의 도시들과 함께 하는 것에 박수를 보낸다”며 30일 예정된 평화의 소녀상 제막식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일본 측이 집요하게 소녀상 설치 반대를 위해 로비전을 펴온 가운데 인구 5만의 소도시 브룩헤이븐시에서 평화의 소녀상이 설치된다. 브룩헤이븐 소녀상은 캘리포니아 주 글렌데일 시립공원과 미시간 주 사우스필드 한인문화회관에 이어 미국 내에서 세 번째로 세워지는 평화의 소녀상이다.

앞서 브루헤이븐시 의회는 만장일치로 소녀상 설치안을 승인했다. 이번 소녀상 설치는 한국계 존 박 시의원이 제안했고 시장과 시의원들이 적극 동의하면서 성사됐다. 소녀상 제막식은 30일 브룩헤이븐 소재 블랙번 2 공원에서 시 정부의 주관으로 열린다.

30일 브룩헤이븐에서 미국에선 세 번째로 평화의 소녀상 제막식이 열린다. [사진=뉴스앤포스트]

현지 한인 매체에 따르면 제막식에 앞서 29일 애틀랜타 한인회관에서는 '아직도 끝나지 않은 이야기'라는 주제로 전야제 행사가 열린다. 전야제와 제막식에는 위안부 피해자이자 영화 '귀향'의 실제 주인공인 강일출 할머니와 소녀상을 제작한 김운성 작가 부부 등이 참석한다.

공식 제막일이 다가오면서 일본 측의 반대 로비와 공격이 점점 노골화하고 있는 상황이다. 애틀랜타 주재 일본 총영사관은 브룩헤이븐 시의원들을 상대로 집요한 로비를 펴고 있다. 다카시 애틀랜타 주재 일본 총영사는 언스트 시장과 시의원들에게 전화를 걸어 소녀상 건립에 강력한 항의 의사를 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일본 총영사관 측이 브룩헤이븐 시의원들에게 소녀상 비문을 고쳐달라는 방해공작을 펼치기도 했다. 뉴스앤포스트는 “비문의 내용을 어떻게 바꿔달라는지 구체적인 밝혀지지 않고 있지만, 일본 측은 동양인에게 있어서 체면이라는 것이 아주 중요하며 소녀상 비문의 내용은 일본인을 창피하게 만들기 때문에 일본인들이 애틀랜타에서 활동하는데 심각한 장애가 될 것이라는 주장을 펼쳐왔었다”고 전했다.

이미 대도시인 애틀랜타에서의 소녀상 건립은 일본 측의 방해로 한 차례 무산된 바 있다.
애틀랜타 센테니얼 올림픽공원내 민권인권센터에 소녀상을 세우기로 했으나 센터 측이 갑자기 부지 계약을 취소해 건립 논의가 무산된 것이다.

애틀랜타 소녀상 건립위와 한인 사회는 인구가 적은 브룩헤이븐에 먼저 소녀상을 세운 뒤 애틀랜타 소녀상 건립을 재추진하고 미국 남부 지역에 소녀상을 늘려나가겠다는 계획이다.

김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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