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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동해상 지진, 규모 6.3 '한반도 역대 최고'...핵실험 여파 아니라는데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7.07.13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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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모 6.3 = 일본기상청(JMA)
규모 5.9 = 유럽지중해지진센터(EMSC), 미국지질조사국(USGC)

우리 기상청은 13일 오전 4시49분 북한 함경북도 나진 남동쪽 194km 해역에서 일본기상청 분석 결과를 인용해 규모 6.3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청진으로부터는 남동쪽으로 192km 떨어진 곳으로 진원의 깊이는 539㎞로 관측됐다.

동해상에서 발생한 규모 6.3의 북한 지진은 한반도 최대 규모의 지진이어서 충격을 던지고 있다.

우리 기상청이 발표한 북한 지역 동해상에 발생한 지진 현황. 일본기상청 분석 결과인 규모 6.3의 지진으로 발표됐다. [사진출처=기상청]

이번 북한 지진은 지진조사기관마다 격차는 있지만 한반도에서 발생한 최대 규모의 지진으로 평가된다. 유럽지중해지진센터와 미국지질조사국은 규모 5.9의 지진으로 최종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9월 12일 전국을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던 경주지진의 규모 5.8보다 높은 수준이다. 당시 경주지진은 한반도 지진 관측사상 최대 규모로 기록됐다.

기상청 지진통계에 따르면 국내에서 규모 5.0 이상의 지진이 관측된 것은 1978년부터 지난해 경주지진까지 모두 10번밖에 없다. 경주지진 다음으로 규모가 컸던 것은 1980년 1월 8일 평북 삭주 남남서쪽 20km지역에서 발생한 규모 5.3의 지진이 최고였다. 신의주 동쪽 내륙에서 발생한 이 지진은 역대 한반도 지진 규모 톱10에서 유일한 북한지진으로 남아 있었다.

그러나 이날 북한 북동쪽 동해상에서 발생한 지진은 규모 5.9~6.3으로 조사기관마다 편차는 있지만 한반도 최대 규모 지진으로 확인된 것이다.  북한 동해 지진 발생 직후 USGC는 규모 6.0으로 집계한 뒤 5.8로 낮췄다가 다시 5.9로 높였다.

문제는 북한에서 거의 발생하지 않은 지역에서 큰 규모의 지진이 나왔다는 점이다. 그래서 국제사회에서는 북한 핵 실험이 지진에 영향을 미치는 게 아닌가 하는 시각이 높아지고 있다.

영국 일간지 미러는 이날 “김정은(정권)의 핵 실험이 지진을 야기했을 수 있다는 공포가 존재한다”고 보도했다. USGC의 지질학자 줄리 더튼은 규모 6.0 전후의 지진이 발생 전례가 없는 지역에서 나왔다는 점에 주목했다. 그는 동해상에서 이같은 규모의 강진이 발생한 것은 1994년 이후 23년 만이라고 밝혔다.

미국지질조사국(USGC)는 13일 오전 동해상에서 발생한 북한 지진 규모를 5.9로 집계했다. [사진출처=USGC]

북한의 핵 실험이 모두 지하에서 이뤄지고 있어 지진을 불러온다는 가설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고 이번에 한반도 최대 규모의 지진 발생으로 그 의문이 증폭되고 있는 것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펜타곤은 이번 북한 지진 초기 징후를 분석한 결과 북한의 핵 실험과는 무관한 것으로 발표했다. 제이미 데이비스 미 국방부 대변인은 “지진 발생 위치와 깊이로 볼 때 북한 핵 실험에 따른 인위적인 지진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지진의 여파를 주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한에서는 지난해 9월 5차 핵실험 때 풍계리 핵실험장 인근인 청진 남서쪽 84㎞ 지점에서 진원의 깊이가 0km인 규모 5.0가량의 인공지진이 발생한 바 있다.

우리 기상청도 인공지진이 아닌 자연지진으로 보고 있으며 워낙 발생 깊이가 깊어 국내외에 주는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조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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