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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황강댐 방류, 위기에 대처하는 5단계 매뉴얼은?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7.07.15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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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나흘 만에 임진강 상류 황강댐 물을 또 방류한 사실이 우리 군에 의해 확인됐다. 뉴시스에 따르면 한국수자원공사 임진강건설단은 15일 오전 11시40분께 우리 군으로부터 '북한이 황강댐 수문 일부를 미세 개방해 방류하고 있다'는 내용을 핫라인으로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경기 연천군 남방한계선에 위치한 필승교는 오후 2시 현재 큰 변동 없이 0.52m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황강댐은 필승교 북쪽 42.3㎞ 지점에 있어 방류된 물은 필승교 수위에 가장 먼저 영향을 미친다.

앞서 북한은 지난 11일 오후 3시24분께 황강댐을 방류해 16시간 뒤인 12일 오전 7시20분부터 필승교 수위가 소폭 상승했다. 당시 필승교 수위는 홍수기 인명대피기준인 1.0m을 넘어서 1.4m까지 높아진 뒤 내려갔다.

연천군 측은 "군부대로부터 황강댐을 소량 방류했다는 통보를 받아 순찰을 강화하는 한편 피서객들을 대피하도록 조치했다"고 밝혔다.

북한은 지난 6일에도 황강댐 무단 방류를 단행했다. 이에 경기도가 긴급대책회의를 열었고 남경필 경기지사는 “북한이 남북합의를 지키지 않고 황강댐을 무단 방류한 것은 큰 잘못이며 매우 유감이다”며 “남북합의를 지킬 것을 강력하게 촉구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경기도는 북한 황강댐 무단 방류에 대한 대응 위기관리 매뉴얼을 가동하고 있다. 남방한계선 아래 첫 다리인 필승교와 첫 댐인 군남홍수조절댐의 CCTV와 수위감시시스템을 통해 실시간으로 감시체제를 유지하면서 위기에 대응하고 있다.

경기도에 따르면 황강댐 방류 등에 따른 필승교 및 군남댐 위기경보는 수위에 따라 ‘초기인명대피경보’, ‘관심’, ‘주의’, ‘경계’, ‘심각’ 순으로 격상된다.

'초기인명대피경보'는 임진강 상류의 호우나 태풍 경보 시, 필승교 수위기가 1m 이상 등일 때 발령된다.

북한 황강댐 등 방류에 따른 경기도의 대응 위기관리 매뉴얼 관련 지도. [사진출처=경기도청]

'관심' 단계는 필승교 수위가 7.5m를 넘거나 평화의댐(북한강) 수위가 해발 210m를 초과할 경우, 북한이 황강댐·임남댐에 비정상적으로 물을 가두는 행위를 지속하는 경우, 비정상적으로 물을 내보내는 경우, 황강댐·임남댐에 경미한 시설물 피해가 났을 경우에 발령된다.

필승교 수위가 12m, 평화의댐 수위가 해발 246.6m를 초과하거나 북한 황강댐·임남댐의 수위가 급상승했다는 징후가 포착될 경우, 황강댐·임남댐 여수로에서 비정상적으로 많은 방류가 이뤄지거나 황강댐·임남댐에 손상돼 북한이 건설장비를 동원해 보수·보강에 나서는 경우, 북한이 댐 하류에 폭발물 등을 설치하는 경우 등에 대응해 '주의' 경보가 내려진다.

'경계' 경보는 필승교 수위보다 하류의 군남댐과 평화의댐의 물이 넘칠 것으로 보이면 발령된다. 또 황강댐·임남댐 수위가 넘치기 직전이나 북한이 수중조사에 나설 정도로 황강댐·임남댐이 손상됐다는 징후가 보이는 경우, 북한이 황강댐·임남댐 하류의 주민과 군부대를 철수했을 경우에도 내려진다.

가장 단계가 높은 '심각' 경보는 군남댐과 평화의댐 물이 넘치고 황강댐·임남댐이 붕괴했다는 정황이 포착되거나 북한이 댐을 파괴한다는 첩보가 입수됐을 때 발령된다.   

조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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