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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부활 효자손' 티볼리 아머, 새로운 강점은?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7.07.17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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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에서 무한독주를 이어왔던 쌍용 티볼리가 새 모델 티볼리 아머(Armour) 출시로 가속페달을 밟았다.

쌍용자동차가 20일부터 디자인 혁신에 상품성을 강화한 '티볼리 아머'를 전국 전시장에서 판매한다고 17일 밝혔다.

쌍용차는 소형 SUV 선두 수성을 위해 의욕적으로 내놓은 티볼리 아머. 쌍용차는 SUV 본연의 디자인을 추구하는 고객의 요구를 반영해 단단하고 강인한 스타일을 자부하고 있다. 그래서 티볼리 아머의 새로운 범퍼 디자인은 미식축구 보호구와 메커닉 이미지에서 영감을 얻어 스포티한 조형미를 극대화했다.

또한 티볼리 아머는 범퍼 상단에 적용된 크롬라인 몰딩과 신규 LED 포그램프를 통해 미래지향적이고 세련된 느낌을 가미했다. 투톤컬러 사양은 8가지 컬러를 가미해 선택 폭을 넓히고 있다. 티볼리 아머는 언더코팅 범위를 확대해 실내로 유입되는 노면소음을 최소화하는 등 NVH(소음·진동 방지) 성능을 강화했다.

무엇보다 국내에선 처음으로 주문제작형 콘셉트의 '마이 온리 티볼리(My only TIVOLI)' 기어 에디션(Gear Edition)을 선보였다. 주력 모델인 VX(가솔린모델)를 기본으로 최고급 퀼팅 가죽시트에 HID 헤드램프 등 선호사양을 대거 얹었다.

특히 아웃사이드미러, 리어 LED 윙로고 엠블럼, 도어스팟램프, 블랙휠, 루프컬러 등 풍부한 전용 아이템의 조합을 통해 수십 만 가지 종류의 ‘화수분’ 모델을 만들어낼 수 있는 게 강점으로 꼽힌다.

티볼리 아머의 판매가격은 엔진 및 트림 별로 가솔린 모델은 1651만원~2242만원이며 디젤 모델은 2060만원~2420만원이다. 스페셜 모델인 기어 에디션은 가솔린 모델이 2195만원, 디젤 모델이 2400만원으로 각각 책정됐다.

시장에서 티볼리 아머 출시는 소형 SUV 시장의 절대강자로 입지를 굳히기 위한 승부수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올해 상반기 소형SUV 시장에서 쌍용 티볼리의 점유율은 54%로 부동의 1위다. 르노삼성 QM3, 한국GM 트랙스가 그 뒤를 따르는 가운데 7월부터 현대 코나와 기아 스토닉이 잇따라 출시되면서 소형 SUV 시장의 지각변동이 일어날지가 관심을 끌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코나는 월 판매 목표를 4300대, 스토닉은 1500대로 잡고 있는데 상반기 티볼리 월 평균판매 대수는 4800대가량이었다.

티볼리는 쌍용차 부활을 이끈 효자손이다. 2015년 1월 출시 이후 쌍용차 모델 중에서 23개월 만에 최단시간 내수 판매량 10만대를 돌파했기 때문이다. 종전 렉스턴이 갖고 있던 28개월을 다섯 달이나 앞당긴 것이다. 

쌍용차는 티볼리 판매를 지렛대로 지난해 4분기에 창사 이래 처음으로 분기 1조원 매출을 달성했다. 지난해 연간 기준으로는 전년 동기 대비 7.7% 늘어난 15만5844대를 판매, 14년 만에 최대 판매 실적도 기록했다. 연간 매출 3조6285억원, 영업이익 280억원, 당기순이익 581억원을 기록하며 2007년 이후 9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한 것도 티볼리 신드롬 덕이었다.

8년 연속 적자로 존폐 위기에 놓였던 쌍용차는 티볼리 열풍을 타고 경영 정상화의 틀을 다질 수 있었던 것이다. 쌍용차는 한때 법정관리까지 가는 등 위기를 맞았지만 인도 마힌드라그룹에 인수된 2010년부터 안정적인 재무구조와 노사 화합을 통해 재기의 기반을 다져왔다.

티볼리는 동급 최초로 첨단운전자보조(ADAS) 기술을 적용했다. 이 장치는 전방 차량과의 거리가 일정 수준 이하로 가까워지면 전방추돌경보시스템(FCWS)이 경고음을 울리다 운전자가 제동을 하지 않을 경우 긴급제동보조시스템(AEBS)가 스스로 제동력을 가해 차량을 정지시킨다.

이런 최첨단안전장치를 과감히 도입하는 혁신과 함께 연료는 물론 차량크기, 디자인을 젊은층과 여성 취향에 최적화시키는 변화를 통해 티볼리는 3년 째 소형 SUV의 총아로 자리매김해오고 있다. 2015년 대비 지난해 34.7%나 판매가 급증한 티볼리가 부활하는 쌍용차의 얼굴이 된 것이다.

현대 코나, 기아 스토닉이 후발주자로 티볼리의 강점이었던 가성비까지 파고드는 거센 추격전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쌍용차는 디자인과 상품성을 더욱 강화한 티볼리 아머를 통해 무한질주의 가속페달을 밟으며 수성의 길에 나선 것이다.   

조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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