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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ICBM 발사, '김정은 선물보따리' 2주내 또?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7.07.20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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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한국 정부가 북한에 군사회담과 적십자회담을 동시 제의한 것에 환영하며 남북간 대화를 지지하고 나섰지만 북한은 여전히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등 도발 수위를 누그러뜨리지 않고 있다.

파르한 하크 유엔 부대변인은 19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남북 대화채널 재개를 위해 한국 정부가 군사회담과 적십자회담을 동시제의한 것을 환영한다"며 "북한이 이에 긍정적으로 호응할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하크 부대변인은 "대화채널, 특히 군사 채널의 가동을 재개하고 강화하는 것은 (남북간) 오해에 따른 오판의 위험을 낮춰줌과 동시에 (한반도) 지역의 긴장을 완화하는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지난 17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상과 유엔본부에서 만난 자리에서 북한 문제와 관련해 "지금은 압력을 가할 때"라는 입장을 전달받았지만 남북 대화 재개에 대한 환영 입장을 밝힌 것이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지난 4월 북한 핵, 미사일 도발과 관련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장관급회의에서도 "남북간 대화채널이 없는 것은 위험하다. 우리는 오해와 오판을 피해야 한다“며 ”(한반도의) 분쟁을 예방하고 지속가능한 평화를 이루기 위해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한 바 있다.

우리 국회가 여야 대치 속에서도 지난 18일 본회의에서 “북한 정권의 핵무기 개발과 미사일 발사 등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을 유발하는 일체의 행위를 즉각 포기하고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는 내용으로 북한의 ICBM 발사를 규탄하는 결의안을 채택했지만 북한은 미사일 실험을 계속하겠다는 태도를 버리지 않고 있다.

북한 ICBM 발사를 인정하고 있는 미국은 2주내에 또 북한 미사일 발사가 단행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미국 CNN은 이날 북한이 앞으로 2주 이내에 ICBM 또는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 발사 시험을 준비하는 정황이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복수의 미 정보기관 관리들은 북한이 약 2주내에 또 다른 미사일 시험 발사를 할 준비가 돼 있다는 것으로 파악했다. 이들 관리들은 미 위성들이 이와 관련한 이미지를 보여주고 있고, 인공위성에 탑재된 위성 레이더가 북한이 ICBM이나 중거리 미사일 시험 발사를 위한 구성요소와 통제 시설 등을 시험하고 있는 것을 드러내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의 ICBM 또는 다른 미사일 시험 발사 가능성은 폴 셀바 미 합참 차장이 전날 미 상원 군사위원회 재인준 청문회에 출석해 ICBM 시험 발사를 숨기려는 북한의 기술이 치밀해졌다고 진술한 뒤 제기된 것이어서 더욱 관심을 끌고 있다. 그는 "우리 정보기관이 시험 발사를 모니터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확신하지만, 미사일 배치에 대해서는 그렇지 못하다"라며 "북한의 김정은과 그의 군대는 위장, 은폐, 속임수에 매우 능란하다"고 평가했다.

미국 당국은 북한이 지난 4일 북한이 ICBM을 사실상 첫 발사하자 이를 인정한 뒤 추가 시험 발사 가능성에 대비해 북한 레이더와 통신들을 정밀 감시해오고 있다.

북한은 평북에서 ICBM을 발사한 뒤 특별중대보도를 통해 ICBM 발사에 성공했다고 대대적으로 선전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ICBM 발사 성공에 기여한 과학자와 기술자들에게 김일성훈장, 김정일훈장, 영웅칭호와 금별메달 및 국기훈장, 시계표창 등을 직접 수여하는 대내 선전도 이어갔다. 북한은 당시 '화성-14형'인 이 ICBM이 최대 고도 2802km로 933km를 날아간 ICBM이라고 주장하며 이를 계기로 “미국에 계속 선물보따리를 보내주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김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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