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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부진-임우재 이혼...재벌가 딸, 파경 맞은 평사원과 순애보들은?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7.07.20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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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이 이혼소송에서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의 손을 들어줬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임우재 전 삼성전기 상임고문을 상대로 낸 이혼소송에 대해 법원이 원고 일부 승소를 판결했다. 임우재 전 고문 측은 즉시 항소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서울가정법원 가사4부(재판장 권양희)는 20일 이건희 삼성 회장의 장녀인 이부진 사장이 남편 임 전 고문을 상대로 서울가정법원에 낸 이혼 및 재산분할 소송에서 “두 사람은 이혼하고, 이부진 사장은 임우재 전 고문에게 86억1031만원의 재산을 분할하라”고 판결했다.

재판부는 10살 아들 친권과 양육권은 이부진 사장이 갖는 것으로 판결했고, 임우재 전 고문에게는 한 달에 한 번 아들의 면접교섭권을 인정했다.  이혼 소송 과정에서 이부진 사장 측은 양육권과 친권을 모두 달라고 요구했고, 임우재 전 고문 측은 양육권을 한 사람이 가져가더라도 친권은 공동으로 하자고 주장해왔다.

뉴시스에 따르면 이부진 사장 변호인은 선고 직후  "재산 분할의 경우 나중에 판결문을 받아보고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임우재 전 고문 변호인은 자녀 접견 문제에 대해 "희망했던 접견 횟수(월 2회)보다 적게 (판결이) 나왔다"라고 말한 뒤 재산 분할과 관련해 "법리적으로 문제가 있어 항소심에서 다툴 예정"이라며 항소할 뜻을 밝혔다. 

이로써 세기의 사랑으로 회자됐던 이부진-임우재 커플의 인연은 17년 만에 막을 내리게 됐다.
삼성가의 딸과 평사원의 만남이었다. 이들은 1995년 한 보호시설에서 봉사활동을 하던 중 처음 만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봉사활동을 통해 사랑을 키워나간 이부진-임우재 커플은 결혼을 결심하고 허락을 구했으나 삼성가의 반대에 부딪혔다.

이부진 사장은 임우재 전 고문과의 결혼을 위해 삼성가의 어른들을 찾아다니며 설득한 끝에 1999년 8월 웨딩마치를 울릴 수 있었다. 임우재 전 고문은 이부진 사장과 결혼 후 미국 MIT 경영대학원에서 석사과정을 마치고 삼성전자 미주본사 전략팀을 거쳐 삼성전기 임원으로 재직했다. 2009년 삼성전기 전무에 이어 2011년에는 부사장에 올랐다.

그러나 이들은 2014년 10월 이부진 사장이 임우재 전 고문을 상대로 이혼 조정 및 친권자 지정 신청을 수원지법 성남지원에 내면서 소송전으로 이어졌다. 임우재 전 고문은 2015년 이혼소송을 벌이는 과정에서 삼성전기 상임고문으로 물러났다. 지난해 말에는 삼성 측이 계약해지서를 보내면서 임우재 전 고문은 입사 20여년 만에 삼성그룹과 인연을 끊었다.

1심을 맡았던 수원지법 성남지원은 1년여 심리 끝에 지난해 1월 이부진 사장의 손을 들어줬다. 1심 판결로 인해 친권과 양육권은 이부진 사장에 돌아갔으며, 임우재 전 고문에게는 월 1회 면접 교섭권이 주어졌다. 하지만 2심 재판부인 수원지법 가사항소2부는 지난해 10월 임우재 전 고문 측의 '관할권 위반' 주장을 받아들여 1심 판결을 취소하고, 사건을 서울가정법원으로 이송하라고 판결했다.

바통을 이어받아 이들의 이혼 소송을 심리한 서울가정법원은 이부진 사장과 임우재 전 고문의 이혼 조정기일을 열었지만 양측이 접점을 찾지 못하자 통상의 재판 절차를 밟아왔다. 결론도 수원지법 성남지원의 판결과 대동소이하게 이혼이었다.

세간을 떠들썩하게 하며 화촉을 밝혔던 재벌가의 딸이 파경을 맞은 사례는 적지 않다. 임창욱 대상그룹 명예회장의 큰딸인 임세령 대상 상무는 이부진 사장의 오빠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10년을 살다가 각자도생했다. 재벌가문끼리의 성혼이었지만 드물게 파경을 맞아 주목을 끌었고 이제 오누이가 동반 싱글이 된 것이다.

예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면 당대의 화제를 뿌렸던 이혼이 드물지 않다. 김연수 삼양그룹 창업주의 장녀 상경 씨는 ‘아폴로 박사’로 유명한 조경철 박사와 결혼했다가 1967년 이혼했다.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의 장녀 신영자 롯데삼동복지재단 이사장도 1967년 대구 유지였던 장오식 전 선학알미늄 회장과 결혼, 12년 동안 살다가 결별해 독신으로 살아왔다. 고 이동찬 코오롱 명예회장의 5녀 이경주 씨도 곽명덕 전 대한변호사협회장의 장남 곽태훈 씨와 결혼했지만 헤어졌다.

그렇다면 평사원이었던 동반자와 파경을 맞았던 재벌가의 딸은 이부진 사장 말고 얼마나 더 있었을까?

구자원 LIG그룹 회장의 장녀 구지연 씨는 1989년 평사원과 백년가약을 맺었지만 결혼생활은 2년을 넘기지 못했다.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의 셋째딸인 정윤이 해비치호텔리조트 전무는 1995년 현대정공에 입사했던 신성재 전 현대하이스코 사장과 2년 뒤 결혼했다가 18년 만에 헤어졌다. 고 최종현 SK그룹 명예회장의 딸이자 최태원 SK 회장 여동생인 최기원 행복나눔재단 이사장은 선경정보시스템 차장으로 근무하던 김준일 씨와 화촉을 밝혔지만 2005년 이혼했다.

삼성 창업주인 고 이병철 회장의 장손녀이자 이맹희 CJ그룹 명예회장의 장녀로 이부진 사장에는 사촌언니인 이미경 CJ 부회장도 집안 반대를 무릅쓰고 삼성 평사원이었던 김석기 전 중앙종합금융 사장과 결혼했으나 1994년 이혼한 뒤 싱글로 지내고 있다. 반면 김석기 전 사장은 그해 연극배우 윤석화와 재혼했다.

박인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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