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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D무비] '군함도' 관객들 냉정한 평가만 남았다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7.07.26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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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끄러웠고, 화려했다. 이제 냉정한 평가를 받을 날이 밝았다.

26일 개봉한 영화 '군함도'(감독 류승완)가 극장을 찾은 관객들을 웃게 만들까. 실망만 안긴 채 탄식으로 얼룩지고 말까.

'군함도'는 기획 단계부터 주목받았다. 쉽게 알려지지 않았던 역사를 모티브 삼았기에 영화 제작 소식을 접한 이들은 쉬이 지나칠 수 없었다. 영화는 일제강점기 조선인들의 강제 징용이 있었던 역사를 배경 삼았다.

사진=CJ엔터테인먼트

아무도 관심갖지 않았던 군함도에는 가슴 아픈 역사가 있다. 군함도를 몰랐던 이들은 영화 제작 소식을 접한 후, 그 배경에 대해 이해하고 관심을 갖게 됐다. 이에 MBC 간판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이 불씨를 당겼다. '무한도전'에서 해당 섬에 대해 조명했고 다양한 연령층의 시청자들은 울분을 토했다.

여기에 화려한 배우진이 화력을 당겼다. 천만배우 황정민과 소지섭, 송중기, 이정현 등 화려한 주연급 배우가 떼지어 군함도로 향했다. 배우 캐스팅 소식이 전해지자 예비 관객들 사이에선 '빨리 보고싶다'는 기대 섞인 목소리도 흘러 나왔다.

'군함도'는 영화를 통해 뭘 말하고 싶은걸까. 이 시점에서 드는 가장 큰 의문이 아닐 수 없다.

일각에서는 소위 '국뽕'(국수주의 민족주의가 심하며 타민족에 배타적이고 자국만이 최고라고 여기는 행위나 사람)영화가 아니냐는 걱정 어린 시선을 보내기도 한다. 이런 시선을 의식한 듯 '군함도'를 연출한 류승완 감독은 "국뽕작이 아니다"며 일부 예비관객들의 색안경을 벗기려 애썼다.

사진=CJ엔터테인먼트

역사적 팩트(fact,사실)에 기반한 영화는 이러한 논란을 피할 수 없다. 그러나 '군함도'가 유난히 '국뽕' 논란에 시달리는 까닭은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했다는 점에서 그렇다.

'군함도'는 일찍이 영화를 접한 언론과 평단에서는 큰 호응을 얻지 못했다. 영화만 놓고 보면 깊은 인상을 주지 못했다는 평이다. 그러나 소재가 주는 무게감 때문일까, 우선 일반 관객들의 반응을 지켜보자는 분위기다.

'군함도'는 스스로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제대로 전할 수 있을까. 또 영화를 접한 관객들은 그 메시지를 읽을 수 있을까.

사진=CJ엔터테인먼트

이제 관객들의 냉정한 평가를 받을 시간이다.

'군함도'의 공식적인 손익분기점은 700만이다. 700만명의 관객이 영화를 봐야 손해보는 이가 없다는 말이다. 그렇기에 '군함도' 측이 내세운 첫 목표는 1000만 동원이다. 그러나 '군함도'의 갈증은 1000만으로 풀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개봉 당일인 26일 오전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예매율 집계에 따르면 이날 '군함도'는 점유율 70.3%, 예매 관객수 56만5천992명을 기록했다.

점유율은 영화를 향한 관객들의 기대감을 말해준다. 여름 방학과 휴가철이 맞물린 분위기도 유리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특히 투자사인 CJ엔터테인먼트 보유한 극장인 CJ CGV에 '군함도'를 빼곡히 채워넣을 일이야 예상되는 그림이다. 유일한 변수는 관객들의 냉정한 평이 아닐까.

'군함도'에는 우리가 기대하는 그것이 정말 있을까.

이이슬 기자    ssmoly6@updow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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