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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자의 기억법' 감독 "설현, 아이돌 색안경 벗고 봐달라"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7.07.26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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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하 작가의 소설 '살인자의 기억법'이 스크린에 펼쳐진다.

'살인자의 기억법'(감독 원신연, 제공/배급 쇼박스) 측은 26일 스틸컷을 공개했다.

영화는 알츠하이머에 걸린 은퇴한 연쇄살인범이 새로운 살인범의 등장으로 잊혀졌던 살인습관이 되살아나며 벌어지는 범죄 스릴러.

매 작품마다 자신만의 색깔을 입힌 캐릭터를 만들어온 배우 설경구가 이번에는 알츠하이머에 걸린 은퇴한 연쇄살인범 ‘병수’ 역으로 돌아왔다. ‘병수’는 알츠하이머 판정을 받고 사라져가는 기억과 망상 속에서 혼란스러워 하는 인물이다.

어느 날 마을에 연쇄살인사건이 일어난 뒤 우연히 마주친 ‘태주’(김남길)에게서 자신과 닮은 연쇄살인범의 눈빛을 읽은 ‘병수’는 ‘태주’의 뒤를 쫓으면서 혼란스럽게 뒤엉키는 기억과도 사투를 벌이며 극을 이끌어간다.

사진=쇼박스

설경구는 “어려운 캐릭터기에 연기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설경구는 자신보다 10살 가량 많은 ‘병수’의 캐릭터와 혼연일체가 되기 위해 분장에 의존하지 않고 직접 외양을 변화시키는 방법을 택했다. 원신연 감독은 “설경구 배우는 내가 생각한 김병수 그 자체였다. 설경구라는 멋진 배우와 함께 작업할 수 있어 감동이었다”고 말했다.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오가며 폭 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쌓아온 김남길은 ‘병수’의 살인습관을 깨우는 의문의 남자 ‘태주’로 분했다. 겉보기에는 너무나도 평범해 보이는 경찰 ‘태주’는 늘 친절한 미소로 사람들을 대하지만 어딘지 모를 섬뜩한 기운이 느껴지는 인물. 그런 가운데 ‘병수’만이 ‘태주’의 눈빛에서 심상치 않은 기운을 느끼고, ‘태주’ 역시 ‘병수’의 주위를 맴돌며 팽팽한 긴장감을 야기한다.

 

사진=쇼박스

김남길은 찰나의 순간 180도 다른 눈빛과 미세한 표정 변화를 디테일하게 연기해내며 ‘태주’ 캐릭터에 힘을 실었다. 함께 호흡을 맞춘 설경구가 “’태주’는 가장 표현하기 어려운 역할이다. 미세한 줄타기를 해야 하는데 김남길이 이를 완벽하게 소화했다”며 엄지를 치켜 세웠다는 후문.

충무로의 기대주로 급부상하고 있는 배우 김설현은 ‘병수’의 하나뿐인 딸 ‘은희’로 분해 대중에게 이제껏 본 적 없는 새로운 얼굴을 선보인다. 쾌활하고 밝은 성격의 그녀는 알츠하이머에 걸린 아빠 ‘병수’에게 녹음기를 선물하고, 직접 머리까지 깎아줄 정도로 지극 정성을 다 하는 인물.

김설현은 “대중들이 이미 알고 있는 나의 얼굴, 내가 가진 이미지를 깨고 싶었다”고 밝혔다. 김설현은 무대에서의 화려한 모습을 벗고 온전히 ‘은희’가 되어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원신연 감독은 “김설현은 본능적으로 감정을 표현할 줄 아는 배우. 아이돌 출신이라는 색안경을 벗는 순간 배우 김설현이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9월 개봉.

이이슬 기자    ssmoly6@updow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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