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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사드 직격탄', 7년만에 분기 당기순이익 1조 붕괴까지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7.07.26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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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발표된 주요 기업 2분기 실적 발표에서 성장기반이 탄탄한 제약업체와 굴지의 제조,정유업체의 희비가 엇갈렸다.

먼저 현대자동차가 중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여파로 분기 기준 당기순이익이 1조원 밑으로 떨어졌다. 국제회계기준(IFRS)를 도입한 2010년 이후 첫 하락이다.

현대차는 26일 상반기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해 2분기와 상반기 실적을 발표했다. 현대차는 2분기에 글로벌 시장에서 110만8089대를 판매해 24조3080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13.8%, 매출은 1.5% 각각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분기에 비해 23.7% 감소한 1조3445억원을 기록했다.

중국 실적이 반영되는 경상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51.1%, 48.2% 떨어진 1조1650억원, 9136억원으로 집계됐다. 상반기 매출은 47조6740억원, 영업이익은 2조5952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해 매출은 1.4%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6.4% 줄었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2조3193억원으로 34.3% 감소했다.

현대차 상반기 판매 실적을 보면 중국을 포함한 글로벌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8.2% 감소한 219만7689대의 판매고를 올렸다. 중국 판매분을 빼면 1.5% 증가한 187만6052대다. 국내 시장에서는 1.7% 감소한 34만4130대 판매를 기록했다. 해외 시장에선 러시아, 브라질 등 신흥시장에서 크레타를 중심으로 양호한 판매 성장세를 보이고도 중국시장 판매 하락 등의 영향으로 9.3% 감소한 185만3559대 판매에 그쳤다.

현대차는 전반적인 글로벌 저성장 기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하반기에는 여전히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SUV 차종에 집중해 위기를 돌파한다는 전략이다.

정유사 에쓰오일은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재고평가손실로 인해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80% 넘게 줄었다. 다만 해외 수출 확대로 매출은 증가했다.

에쓰오일은 이날 2분기 영업이익이 1173억원으로 전년 동기 6409억원보다 81.7% 급감했다고 공시했다. 2분기 매출은 4조665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분기의 4조1984억원보다 11.1%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같은 기간 4436억원에서 669억원으로 84.9% 감소했다.

에쓰오일의 영업이익은 유가 하락으로 인한 재고 관련 손실과 원유를 수입·정제해서 제품으로 판매하는 사이에 발생하는 시차효과인 래깅효과 등으로 전년에 비해 크게 감소했다. 다만 2분기 매출액은 안정적 원유 공급을 바탕으로 생산설비의 효율적 운영과 해외 수출 확대로 전년 동기 대비 늘었다는 게 에쓰오일 측의 설명. 에쓰오일의 상반기 매출액은 9조8652억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29.3%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4507억원으로 60.2% 감소했다.

LG이노텍은 2분기 영업익 325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사진출처=LG이노텍]

LG이노텍은 2분기 계절적 비수기에도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스마트폰용 카메라모듈의 선방과 기판소재 및 LED의 수익성을 끌어올린 결과다. LG이노텍은 2분기 매출 1조3396억원, 영업이익 32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분기 대비 매출은 19.6%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했다. 전분기 대비해서는 매출과 영업이익 각각 18.6%, 51.3% 감소했다.

LG이노텍 측은 "전략 고객의 카메라모듈 수요가 감소하는 통상적인 비수기였지만 기술·품질의 경쟁 우위 바탕으로 안정적인 공급 물량을 확보했다"며 "이와 함께 중화권 판매가 늘어나 지난해보다 개선된 실적을 거뒀다"고 밝혔다. 특히 광학솔루션사업은 중화권 판매 확대와 LG전자 G6향 카메라모듈 양산으로 전년 동기 대비 56% 증가한 6349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LED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5% 감소했지만 조명용 및 UV LED 등 신제품 출시로 전분기 보다 6% 증가한 1768억원 매출을 올렸다.

2분기에 턴어라운드한 LG이노텍은 3분기에는 카메라모듈, 전장부품, 기판소재 등 주력 사업 분야에서 전략 고객들의 신제품 출시가 이어지는 만큼 체계적인 양산 대응으로 실적 개선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의약품제조업체 셀트리온은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80% 가까이 늘어나는 등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셀트리온은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분기 대비 79.4% 증가한 1383억원으로 잠정 집계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33.0% 증가한 2461억원, 당기순이익은 93.4% 증가한 1152억원이다. 영업이익률은 56.2%. 

셀트리온 창사 15년 만의 최대 실적이다. 셀트리온은 세계 최초로 유럽의약품청(EMA)과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허가를 받아 판매를 시작한 항체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램시마'의 판매가 늘어난 영향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둘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램시마는 글로벌 제약사 얀센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다. 셀트리온의 상반기 매출액은 4427억원, 영업이익은 227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0.8%, 118.8% 증가했다.

제약사 녹십자는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34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분기보다 43.6%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녹십자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8.8% 늘어난 3302억원으로 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고, 당기순이익은 269억원으로 59.2% 늘어났다. 녹십자의 상반기 실적은 매출액 6055억원, 영업이익 482억원 수준이다.

녹십자 측은 “주력사업인 혈액제제와 백신 부문 실적 호조에 힘입어 역대 최대 분기 매출액을 기록했다”며 “수두백신의 중남미 수출분도 3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실적에 반영될 것”이라고 밝혔다.

조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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