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무로 여름 시장만큼 뜨거운 가을 추석 극장가 라인업이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올해 추석 영화시장은 유난히 뜨거울 전망이다. 오는 10월 초 약 열흘에 걸쳐 이어지는 추석연휴, 일명 '추석 특수'를 맞아 개봉라인업이 속속 채워지고 있는 것이다.

27일 CJ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영화 '남한산성'(감독 황동혁)이 9월 말 개봉한다. 영화는 1636년 인조 14년 병자호란, 나아갈 곳도 물러설 곳도 없는 고립무원의 남한산성 속 조선의 운명이 걸린 가장 치열한 47일 간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출간 이래 70만 분의 판매고를 올린 김훈 작가의 동명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도가니' '수상한 그녀'를 연출한 황동혁 감독과 배우 이병헌, 김윤석, 박해일, 고수, 박희순, 조우진이 출연한다.

이병헌이 충심을 지녔지만 다른 신념으로 맞서는 최명길 역으로, 김윤석이 나라와 백성을 위해 청에 맞서 싸우려 하는 김상헌 역으로 각각 분한다.

이십세기폭스코리아는 '킹스맨:골든 서클'을 9월 27일 국내 개봉한다.

이는 '킹스맨:시크릿 에이전트'(2015)의 후속작으로 새로운 악당 포피(줄리어 무어 분)의 음모와 위험한 면접을 거쳐 최고의 스파이로 거듭난 에그시(태런 에저튼), 영국의 비밀 조직 킹스맨과 미국 비밀 조직 스테이츠맨의 만남을 그렸다.

김영하 작가의 동명소설을 워작으로 한 영화 '살인자의 기억법'(원신연 감독) 역시 9월 개봉을 확정지었다. 설경구가 점점 기억을 잃어가고 있는 연쇄살인범으로, 설현이 설경구의 딸을 각각 연기한다.   이이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