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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파이이볼 참사 충격, 국내 놀이공원 '닮은꼴' 기구는?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7.07.28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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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중에서 빙빙 돌며 추처럼 좌우로 왔다갔다 하는 놀이기구인 '파이어볼'이 미국 오하이오주에서 충격적인 사망 사고를 내자 미국 내 다른 주에서도 참사를 부른 놀이기구 파이어볼 운영을 잇따라 중단하고 나섰다.

AP통신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26일(현지시간) 오하이오 주 콜럼버스에서 열린 지역 축제 '오하이오 스테이트 페어'에서 파이어볼(fireball)이 이용객을 태운 채 공중에서 내려오는 과정에서 기구 일부가 떨어져 나가는 사고로 1명이 사망하고 7명이 부상당했다.

‘파이어볼’의 운행을 우연히 찍었던 한 미국 시민이 유튜브를 통해 공개한 영상을 보면 참사를 부른 놀이기구 파이어볼이 좌우로 움직이는 도중, 좌석 한 열 전체가 떨어져 나가고 기구 탑승객이 그대로 튕겨져 나갔다. 2명이 좌석에서 튕겨져 나가 땅으로 떨어졌고, 이 열에 탄 나머지 승객들은 안전벨트를 맨 채로 바닥으로 떨어졌다. 약 15m 높이에서 떨어진 18세 남성은 그 자리에서 목숨을 잃었다.

오하이오주립대 의료진은 이 사망자를 제외한 나머지 부상자들은 약 9m 높이에서 추락했다고 밝혔다.

존 케이식 오하이오 주지사는 성명을 내고 "축제 역사상 가장 큰 비극"이라며 축제를 즉각 중단했고 사고 원인을 철저히 규명하라고 지시했다.

오하이오주 당국은 사고 직전 금속이 갈라지는 소리가 들렸다는 목격자의 증언에 따라 기계 결함 여부를 조사하고 나섰다. 참사를 부른 이 파이어볼을 제작한 네덜란드 제조사 KMG는 이번 사망 사고에 대해 유감과 희생자에게 애도를 표한 뒤 예전에 이 파이어볼 기구로 인한 사고 전례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평소 이 파이어볼 기구를 즐겨온 놀이공원 이용객들에게 충격을 던져주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일부 주들은 파이어볼 운영 중단을 속속 결정하고 있다. 캘리포니아 주에서부터 파이어볼 운영 금지령이 내려졌다. 새크라멘토 스테이트 페어 축제에서는 안전점검 후 별도의 공지가 있기 전까지는 파이어볼에 이용객을 태우지 말도록 조치했다. 남부 캘리포니아 오렌지카운티 페어에서도 파이어볼과 같은 방식으로 'G-포스' 운영이 전면 금지됐다.

파이어볼은 공중에서 매우 빠른 속도로 회전하는 동시에 바이킹처럼 좌우로 움직이는 놀이기구다. 이번 오하이오 참사를 부른 놀이기구 파이어볼은 분당 13번 회전하면서, 12m 높이에서 좌우로 움직인다.

파이어볼은 국내 놀이공원에서 스릴 넘치는 놀이기구로 이용되는 '허리케인'이나 '자이로스윙'과 비슷하다. 그래서 시설점검과 안전운행 면에서 국내 놀이공원 측이나 이용객들에게 새삼 경각심을 일깨우는 참사로 와닿고 있다.  박인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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