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택시운전사' 고 힌츠페터 기자 부인, 8월 내한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7.07.31 09:3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택시운전사'에서 토마스 크레취만이 연기한 독일기자의 실존인물인 故위르겐 힌츠페터의 부인이 한국을 방문한다.

31일 오전 배급사 쇼박스에 따르면 영화 '택시운전사'(감독 장훈) 속 독일기자 위르겐 힌츠페터(피터 분)의 실존인물인 고 위르겐 힌츠페터의 부인인  에델트라우트 브람슈테트가 한국을 찾는다.

'택시운전사'는 1980년 5월, 서울의 택시운전사 ‘만섭’이 통금시간 전까지 광주에 다녀오면 큰 돈을 준다는 말에, 독일기자 ‘피터’를 태우고 아무것도 모른 채 광주로 가게 된 이야기를 그린 영화.

사진=쇼박스

고 위르겐 힌츠페터는 일본 특파원으로 근무하던 중 우연히 라디오를 통해 한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심상찮은 상황을 듣고 광주로 향했다. 기자의 신분을 숨긴 채 삼엄한 통제를 뚫고, 광주의 모습을 생생하게 담은 그의 필름은 ‘기로에 선 대한민국’이라는 다큐멘터리로 제작되어 독일은 물론 전세계에 방송됐다.
 
이러한 그의 노력은 국내의 삼엄한 언론통제 속에 알려지지 못했던 광주의 모습이 전세계에 알려지게된 계기가 되었고, 이후 일명 ‘푸른 눈의 목격자’로 불리게 된 그는 한국의 민주화에 기여한 공로로 2003년 제2회 송건호 언론상을 수상했다.

1997년 출간된 '5.18 특파원 리포트'에서 고 위르겐 힌츠페터는 "사람들이 외치는 소리를 듣고, 진실이 얼마나 위험한 것인가도 알 수 있었다. 그러나 진실을 외면 할 수 없었다. 내 필름에 기록된 것은 모두 피할 수 없는 진실이다"고 밝혔다.

광주민주화운동의 진실을 알리고자 했던 고 위르겐 힌츠페터는 생전에 가족들에게 ‘죽으면 광주에 묻어달라’는 뜻을 수차례 밝혔고 2016년 5월, 고인의 머리카락과 손톱 등 유품이 광주 망월동 5.18 묘역에 안치됐다.

5.18기념재단과 광주시의 초청으로 고 위르겐 힌츠페터의 추모식에 참석한 에델트라우트 브람슈테트는 "남편은 항상 옳은 것을 추구한 정의로운 사람이었다. 광주를 사랑했던 남편을 광주 시민들이 잊지 않고 그의 뜻을 이뤄줬다. 남편이 굉장히 자랑스러워하고 광주에 고마워할 것 같다"고 말했다.

고 위르겐 힌츠페터의 사명감과 기자로서의 직업정신을 존중해온 부인 에델트라우트 브람슈테트의 이번 한국 방문은 '택시운전사'의 제작 소식에 기뻐했던 남편의 뜻을 이어가기 위함이다. 에델트라우트 브람슈테트는 오는 8월 8일 입국해 영화 '택시운전사'를 관람하는 등 한국에서의 일정을 보낼 예정이다. 8월 2일 개봉.    이이슬 기자

저작권자 © 업다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 2024 업다운뉴스. All rights reserved.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