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리를 두고 누가 흥망을 논하랴.
가수 이효리는 지난달 4일 정규 6집 앨범 '블랙'을 발표했다. '서울'을 선공개했으며 이후 '블랙'으로 인기를 이어갔다. 4년이나 기다린 팬들의 갈증을 풀어주기는 아쉬웠지만 약 2주간의 활동은 많은 이들로부터 응원을 받았다.
예쁜 이효리는 없었다. 음원 성적만 놓고 보면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이었다. 청년층이 좋아하는 반복되는 훅이 인상적인 곡도, 자극적인 가사가 있는 곡도 없었다. 그러나 이효리의 신곡은 차분했고 자신의 이야기가 담겼다. 그렇기에 더 의미 있게 다가왔다.
또 종합편성채널 JTBC '효리네 민박'을 통해 남편 이상순과의 제주살이를 여과 없이 보여주며 소탈한 매력으로 큰 인기를 얻었다.
예능에서도 멋진 이효리의 모습을 인기를 얻었다. MBC '무한도전'을 시작으로 '라디오스타', KBS2 '해피투게더', SBS '박진영의 파티피플'에 출연해 입담을 과시했다.
또 이효리는 2일 방송되는 JTBC '한 끼 줍쇼'에 원조요정 슈와 함께 출연한다.
'한 끼 줍쇼'에서 이효리는 슈, 이경규, 강호동과 함께 경기도 김포로 향한다. 최근 진행된 녹화에서 이효리는 강호동과 이경규를 거침없는 디스를 멈추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예능 대부 이경규와 강호동은 이효리의 거침 없는 입담에 꿀 먹은 벙어리가 됐다고.
이효리의 변신은 여러 가지 의미로 다가온다. 새로운 음악에 대한 도전, 그 반가움으로 충분히 가치가 있다고 볼 수 있다.
스모키 화장을 지운 이효리는 이번 활동을 통해 '달라진 이효리' 역시 대중으로부터 사랑받고 있음을 증명했다. 활동을 끝낸 이효리는 제주도로 돌아갔지만, 팬들의 기다림은 이제 시작됐다. 이이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