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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3대 핵우산' 미니트맨-3 무력시위, 왜 북한에 위협적인가?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7.08.03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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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군이 2일(현지시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인 '미니트맨(Minuteman)-3' 시험발사에 성공했다. 북한의 미사일 도발이 끊이질 않고 있는 가운데 올해 단행한 네 번째 미 ICBM 발사다.
미 공군은 공식 사이트를 통해 “미 공군 전지구타격권사령부(AFGSC)는 이날 오전 2시10분 캘리포니아주 샌타바버라 북서쪽 반덴버그 공군기지에서 미니트맨-3를 발사했고, 미사일은 약 4200마일(6760km)을 비행한 뒤 중부 태평양 마셜군도의 콰절린 환초를 명중시켰다”는 공식 성명을 발표했다.

미국 ICBM 미니트맨-3이 미 캘리포니아 공군기지에서 발사되고 있다. [사진출처=미국 공군]

미 공군은 탄두를 장착하지 않은 ICNBM을 발사해 수천 km 떨어진 태평양 상의 목표물을 타격하는 시험을 정기적으로 실시해오고 있다. 이번 발사는 북한이 지난 4일에 이어 28일에도 ICBM급 ‘화성-14형’을 1,2차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주장한 지 닷새 만에 단행된 것이어서 주목을 끌었다.

그러나 미 공군은 성명에서 “이번 미니트맨-3 시험발사는 최근 북한의 도발에 대한 맞대응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미국의 핵 프로그램이 안전하고 확실하며, 효과적이라는 것을 증명하기 위한 것이고 미국과 그 동맹국에 대한 공격을 탐지, 저지, 방어할 준비가 돼 있음을 입증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 공군 제30우주비행부대, 제90미사일부대, 제576 비행시험중대가 참여한 이번 미니트맨-3 시험발사는 ICBM 무기체계의 효율과 준비태세, 정확성을 시험하기 위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미 공군의 ICBM 시험발사 일정은 최소한 몇 주 전에 계획되는데 이번 미니트맨-3 시험발사도 북한의 화성 14형 2차 발사 이전에 계획됐다는 점을 부각시킨 것이다.

미군은 ‘미니트맨-3’ 을 개발한 이후 이날까지 299발을 시험발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5월 3일에도 이번처럼 태평양 상의 목표물을 향해 미니트맨-3이 발사된 바 있다. 제576 비행시험중대 데이브 켈리 사령관은 "이번 미니트맨-3 시험발사는 ICBM의 정확성, 신뢰성, 핵 억제력의 효과성을 입증하는 중요한 데이터를 제공했다“고 자평했다.

미 공군 자료에 따르면 무게 35톤으로 최고 시속 마하 23으로 최대 사거거리가 1만3000km에 달해 캘리포니아 공군기지에서 북한 평양까지 20분 만에 날아가 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는 3단 고체연료 추진형 ICBM이 미니트-3이다.

미니트맨-3는 B-52 전략폭격기, 전략핵잠수함(SSBN)과 함께 미국의 ‘3대 핵우산’ 중 하나다. 1970년대 냉전 때 배치된 뒤 지속적인 성능개량을 통해 여전히 현존하는 가장 강력한 미사일로 꼽힌다. 위력은 장착하는 핵탄두에 따라 달라지지만 최대 폭발력이 475킬로톤으로 다이너마이트 47만5000톤을 모아 한 번에 터뜨리는 위력이다. 2차 세계대전 때 히로시마에 떨어진 최초의 원자폭탄 팻맨(21킬로톤)의 22배가 넘는다.

미니트맨-3의 최대 장점은 이 ICBM 한 발로 1만3000㎞를 날아가 도시 3개를 동시에 타격할 수 있는 다탄두미사일(MIRV)이라는 점이다. 언제든 3개의 탄두를 넣고 쏠 수 있으며 최대 7개의 탄두까지 설치해 시험 운영했던 적도 있다고 전해진다. 미국은 총 450기 이상의 미니트맨-3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조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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