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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두 합참의장 내정, '공군 넘버1' 떴다...'갑질' 박찬주는 전역봉쇄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7.08.08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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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 출신 송영무 국방부 장관에 이어 합참의장은 23년 만에 공군 출신 파격인사가 단행됐다. 대한민국 군 서열 1위인 합동참모의장(합참의장)에 정경두 공군참모총장(57·공사 30기)이 내정됐다.

정경두 총장이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합참의장에 공식 임명되면 1993~1994년 재임했던 이양호 전 합참의장 이후 23년 만에 역대 두 번째 공군 출신 합참의장으로 탄생한다.

국방부는 8일 “정부는 오늘 합참의장, 육군참모총장, 공군참모총장, 한미연합사 부사령관, 3명의 군사령관 인사를 단행했다”며 “고도화되고 있는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대비하고 안정 속에서 국방개혁을 강력하게 추진할 수 있는 역량과 연합·합동작전 전문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군내 신망이 두텁고 올바른 도덕성을 갖춘 인물을 내정했다”고 밝혔다.

정경두 합참의장 내정자가 인사청문회를 거쳐 임명되면 창군 이래 처음으로 해군-공군 참모총장 출신이 쌍끌이로 군은 이끌게 된다. 육군 중심의 군 구조에서 탈피해 해군·공군 전력을 균형있게 강화함으로써 미래전 역량을 키우려는 새 정부의 군 정책이 반영된 인사로 풀이된다.

경남 진주 출신의 정경두 합동참모의장 내정자는 합참 전략기획본부장, 공군참모차장, 공군본부 전력부장 등을 역임해 합동작전 전문가로 꼽힌다. 합참 전략기획본부장으로 육·해·공군 합동 전력 건설을 주도한 바 있다. F-5를 주기종으로 하는 전투기 조종사로서 2800여시간의 비행기록을 갖고 있다.

국방부는 정경두 내정자에 대해 "열정이 강하고 자기관리가 철저하며 인품과 리더십, 역량을 두루 겸비한 장군"이라며 "전군의 군심을 결집시키면서 군의 개혁을 주도하고 확고한 군사대비태세를 유지할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육군참모총장에는 김용우 합참 전략기획본부장(56·육사 39기)이 임명됐다. 군 내 기득권 청산 차원에서 일각에서는 비(非)육사 출신을 육군참모총장에 앉을 수도 있다는 관측도 있었지만 합참의장에 공군참모총장이 전격 발탁된 상황에서 동반으로 육군을 배제하기에는 안정적인 국방 개혁에 부담이 될 수 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정경두 공군총장의 합참의장 내정으로 자리가 난 공군참모총장에는 이왕근 합참 군사지원본부장(56·공사 31기)이 임명됐다.

엄현성 해군참모총장(59·해사 35기)은 지난해 9월 취임해 임기가 남아 있어 이번 인사에서는 빠졌다.

빈센트 브룩스 한미연합사령관을 보좌하고 한미 연합작전과 전시작전권 환수 작업에서 핵심 역할을 맡게될 한미연합사 부사령관으로는 김병주 3군단장(55·육사 40기)이 임명됐다.
최전방 동부전선을 맡는 육군 1군사령관에는 박종진 3군사령부 부사령관(60·3사 17기)이, 수도권과 서부전선을 책임지는 3군사령관에는 김운용 2군단장(56·육사 40기)이 임명됐다.

후방 지역을 관할하는 제2작전사령관으로는 박한기 8군단장(57·학군 21기)이 임명됐다. 공관병에 대한 ‘갑질’ 논란으로 이날 군 검찰 수사를 받기 시작한 박찬주 2작전사령관(59·육사 37기)은 이번 인사로 보직에서는 물러나지만 전역은 미뤄졌다.

국방부는 박한기 2작전사령관 임명에 따라 전임자 박찬주 대장에게는 ‘정책연수’ 명령을 내려 군인 신분을 유지토록 해 군 검찰 수사를 계속 받을 수 있게 했다. 전역하게 되면 민간 검찰로 수사권이 넘어가기 때문에 군 검찰에서 책임수사를 진행할 수 있도록 여건을 마련한 것이다.

군 사령관에서 육사, 3사관, 학군단 출신이 1명씩 고르게 포진한 것도 비육사 탈피 모드를 반영한 인사로 분석된다.

국방부는 중장급 이하 후속 인사는 한미 연합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이 끝난 다음 달에 단행할 예정이다.   김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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