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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출 강요 고백 이영진, 곽현화 등 계속되는 여배우들의 폭로

또 다시 한 여배우가 폭로했다. 김기덕 감독 사건이 불거진 지 채 열흘도 되지 않아서 또 다른 감독에 대한 고백이어서 많은 이들이 충격을 금치 못하고 있다.

배우 이영진은 지난 10일 방송된 케이블TV 온스타일 ‘뜨거운 사이다’에서 과거 영화를 촬영하러 갔다가 합의 없는 전라 촬영을 요구받은 경험이 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이영진은 당시를 떠올리며 시나리오에 모든 베드신이 한 줄이었다며 제작사 대표와의 미팅에서 노출에 대한 부담은 안 가져도 된다는 이야기를 나눴다고 이야기를 시작했다. 

이영진은 1981년생으로 우리나라나이로 37살이다. <사진출처 = 케이블TV 온스타일 '뜨거운 사이다'>

이영진은 막상 촬영장에 갔더니 첫 촬영 첫 신 첫 컷이 남자배우와의 베드신이었다면서 갑작스레 옥상에서 감독과 면담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면담 당시 감독이 '딸같은 배우', '고등학생 다니는 아들이 있는데 그 아들에게 창피한 영화를 만들고 싶지 않아' 등을 운운했다며 가정사를 운운해 왜 이러나 했다고 이야기를 이어갔다.

그가 밝힌 다음 이야기는 감독이 완전한 노출을 의도한 것이었다고 전하며 당시에는 상세 계약이 없을 때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대본은 가이드며 이렇게 찍겠다는 약속 같은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대본을 뭉뚱그려 쓰는 경우가 많아 읽는 사람에 따라 수위가 달라진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그는 "이렇게 민감한 사안이라면 철저한 계약 하에 찍어야 한다. 설득이 안 된다면 진행해서는 안 되는 것. 설득이 된다면 계약서를 다시 작성하고 약속도 다시 진행돼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영진의 이야기를 듣고 있으니 얼마 전 비슷한 사연으로 감독과 공방 중인 곽현화가 자연스레 떠오르게 된다.

곽현화는 2012년 개봉된 영화 '전망 좋은 집' 노출 장면을 두고 이수성 감독과 3년간 공방을 벌이고 있다. 곽현화는 촬영을 했으니 무조건 감독 것이라는 입장이 이해가지 않는다며 편집본을 보고 배우가 뺄지 말지 하라는 전제 조건이 있었기 때문에 동의하고 촬영한 것이라고 말했다.

감독은 당시 모니터링을 마친 곽현화가 노출 장면이 예쁘게 나왔다며 만족스러워했다고 전했다. 또 관계자들과 식사자리에서도 부끄럽지 않고 본인은 무척 만족스럽다며 유쾌하게 대화를 나눴다고 덧붙였다.

결국 곽현화는 개봉 후 2년이 지난 2014년 4월 이수성 감독이 자신의 동의 없이 상반신 노출 장면이 포함된 '전망 좋은 집'을 유료로 배포했다며 성폭력처벌법 위반혐의로 고소했다. 이 감독 또한 곽현화를 맞고소했다. 검찰은 2016년 6월 이 감독을 성폭력범죄처벌특례법(성폭력처벌법) 위반 및 무고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지난 1월 법원이 이 감독에게 무죄를 선고했으나 법원의 항소로 현재 2심이 진행 중이다. 이와 별도로 이 감독이 곽현화를 명예훼손혐의로 고소했으나 지난 6월 혐의 없음 처분이 내려졌다. 엄정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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