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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에라리온 '통곡의 땅', 사망자만 400명 최악참사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7.08.16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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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아프리카 시에라리온에서 폭우로 인한 대규모 산사태로 사망자 수가 400명 가까이 늘어났다. 하지만 아직 실종자가 600여 명에 달해 근래 아프리카에서 발생한 자연재해 중 최악의 참사로 기록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AP통신, 영국 BBC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14일(현지시간) 시에라리온 수도 프리타운 인근 레겐트에서 발생한 산사태로 가옥과 건물들을 집어삼키면서 사망자 수는 400명 가까이로 늘어났다. 600여명이 실종 상태여서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산사태 당일에만 312구의 시신이 발굴됐고 15일에도 수십 구의 시신이 추가로 나오면서 사망자 수가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토사가 건물 3-4층 높이 건물까지 뒤덮어 대부분 불법으로 지은 건물들이 흙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무너져 일각에서는 실종자가 1500명에 달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시에라리온 당국은 산사태로 희생된 시체들 보관할 공간이 부족해 집단 매장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에라리온 산사태로 3000여명의 주민들이 집을 잃고 이재민이 된 것으로 1차 집계된 가운데 구호단체 카리타스의 직원 이스마엘 찰스는 "말로는 이번 비극의 규모를 표현하기 어렵다"며 가족을 잃어 눈물을 쏟는 주민들이 곳곳에서 목격되고 있다고 산사태 이후의 상황을 전했다.

영국 가디언은  리젠트 거리 곳곳에 시신이 방치돼 있고, 가족을 잃은 희생자 가족들은 흙탕물을 뒤집어쓴 채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앉아 울부짖고 있다고 전했다. 구조·복구 장비가 턱없이 부족해 자원봉사자들이 맨손으로 흙더미를 파내 생존자를 구조하거나 시신을 꺼내고 있다고 목격자들은 전했다.

이렇게 구조, 복구작업이 난항을 겪으면서 시에라리온 정부는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심야에 기상특보도 발령되지 않은 상황에서 폭우가 동반한 시에라리온 산사태로 인한 사망자 수가 늘어나자 어니스트 바이 코로마 시에라리온 대통령은 15일 "파괴가 우리를 압도했다. 나라 전체가 슬픔에 빠졌다"며 국제적인 긴급 구호의 손길을 호소했다.

외국에서는 시에라리온 산사태로 시름에 잠긴 현지 주민들을 위해 구호 물품을 보내기 시작했다. 이스라엘은 비상식량, 물, 의약품 등을 보내기로 했다. 시에라리온은 영연방 국가로 영국 국제개발부(DFID)는 시에라리온 정부와 긴급 지원조치를 협의하고 있다.

대서양 연안의 시에라리온은 1인당 국민소득이 766달러(2015년 기준)로 지구촌에서 가장 가난한 국가 중 하나다. 매년 우기 때마다 홍수 피해가 많이 나오고 있는데 2015년에도 10명이 사망하고 수천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바 있다. 2014년엔 창궐한 에볼라 바이러스가 4000여명의 사망자를 낳기도 했다.   조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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