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문재인 '우표열풍' 속 취임 100일, 무엇을 잘 했을까?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7.08.17 14:3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문재인 우표로 ‘이니굿즈’가 하나 더 늘었다. 문재인 대통령의 이름 ‘인’과 상품을 뜻하는 '굿즈'(goods)의 합성 신조어가 이니굿즈. 문 대통령의 이미지나 캐릭터나 담긴 상품을 말한다. 휴대폰 케이스부터 캘린더, 램프 등 다양한 상품이 나오고 문 대통령이 입었던 셔츠, 등산복, 구두 등도 구입 문의가 쇄도할 정도다. 문 대통령 얼굴이 들어간 이모티콘까지 나오고 있고, 여름휴가 때 읽은 뒤 추천한 책 ‘명견만리’까지 열풍을 몰고올 정도다. 여기에 이니굿즈 위시리스트에 문재인 우표가 추가된 것이다.

취임 100일에 맞춰 문재인 우표를 판매하는 우체국은 구매행렬이 이어지고 인터넷우체국에는 주문이 폭주하고 있다. 사전 판매 열풍으로 문재인 우표첩이 사상 처음으로 추가 제작돼야 하는 신드롬을 낳고 있다.

17일 제19대 대통령 취임 기념 우표가 판매되기 시작했다. 헌정 사상 최초의 궐위선거를 통해 탄생한 문재인 대통령 취임 100일을 맞았다.

기념우표 500만장에 소형시트 50만장, 기념우표첩 2만부가 각각 발행되는데 문재인 기념우표첩 인기가 가장 높다. 워낙 발행량이 많지 않다보니 소장가치가 높아져 이날 아침부터 광화문우체국 앞은 문재인 우표와 문재인 우표첩을 사려는 사람들로 장사진을 이룰 정도였다.

이에 우정사업본부는 원래 2만부를 제작키로 한 제19대 대통령 취임 기념 우표첩의 물량을 60% 늘려, 1만2000부를 추가로 발행키로 했다고 이날 밝혔다. 추가 물량은 이달 말까지 공급할 예정이다. 역대 대통령 취임 기념우표첩이 추가로 발행되는 것은 첫 사례가 된다.

기념우표첩에 담겨있는 '나만의 우표'에는 문 대통령의 인생 전반의 중요한 순간들이 담겨 있다. 학창시절 졸업 전후 때인 청년 문재인부터 특전사 복무 시절, 김정숙 여사와의 결혼, 밀짚모자를 쓰고 양산 사저에서 풍산개 마루를 쓰다듬는 망중한, 대통령 취임식 이후 활동상까지 연대기 식으로 모두 14장이 동서남북으로 배열돼 있다. 중앙에는 태극기를 배경으로 문 대통령 부부가 국민들에게 손을 흔드는 모습이 차지해 ‘애국’과 ‘보훈’의 가치를 보듬어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겠다는 국정기조를 상징하고 있다.

특히 인권변호사 친구이자 영원한 정치적 동지인 고 노무현 전 대통령도 우표첩에서도 문 대통령 곁을 지켜 노무현 지지층의 주목까지 얻어내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대통령이 되어서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을 찾아 ‘임을 위한 행진곡’을 광주 시민들과 함께 부르겠다는 약속을 지키며 유가족을 따뜻하게 안아주는 눈물의 장면도 담겨 있어 취임 100일의 대표적인 행보로는 오롯이 부각되고 있다.

80세, 81세 탄신일까지 기념우표로 챙긴 이승만 전 대통령, 해외방문에도 활동상을 우표로까지 홍보했던 전두환 전 대통령같은 대통령 기념우표 남발을 막기 위해 노태우 전 대통령 때부터 취임 기념우표 1회로 제한된 ‘대통령 우표사’에서 문 대통령 우표첩만이 처음으로 추가 발행되는 것이다.

역대 대통령 기념우표 판매에서도 누리꾼들은 문재인 우표 완판을 예감하고 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700만장을 발행해 91.9%의 판매율을 기록했다. 이후 504만장이 발행된 이명박 전 대통령 취임우표는 93.6%가 팔렸고, 박근혜 전 대통령 기념우표는 218만 모두 판매된 바 있다.

이같은 문재인 우표 열풍은 취임 100일 동안의 국정 운영 지지도에서도 반영되고 있다.
문재인 정부 100일을 맞은 이날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이후 100일 동안 가장 잘한 점으로 서민·약자 우선 정책과 탈권위 행보를 꼽는 국민이 많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취임 100일, 리얼미터가 조사한 문재인 정부 100일 설문조사에서 긍정평가 요인으로 서민 약자 우선 정책이 으뜸으로 꼽혔다. [그래픽출처=리얼미터]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전날 전국 성인 50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95% 신뢰수준, 표본오차 ±4.4%포인트)를 한 결과, '문재인 정부 100일의 긍정평가 요인'으로 '서민·약자 우선 정책'을 꼽은 답한 국민이 23%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탈권위·소통·공감 행보'라는 답변이 21.3%로 그 뒤를 이었고 '개혁 소신·추진력'을 고른 응답자도 18.5%로 나왔고 '정의·형평의 국정철학'(11.0%), '평화·대화의 외교안보'(4.9%) 순으로 이어졌다.

'긍정평가 요인이 하나도 없다'는 답은 12.2%인 반면 부정평가 요인에 대해서는 가장 많은 33.5%의 응답자가 '부정평가 요인이 하나도 없다'고 답했다. 부정적인 요인이 있다고 밝힌 응답자 중에서 '선심성 정책 과다'(19.2%), '내편·네편 편가르기'(11.8%), '외교·안보 능력 부족'(10.6%) 등이 두 자릿 수 답변으로 나왔다.

문재인 대통령의 직무수행 지지율(긍정평가)은 지난주 주간집계(7∼11일)보다 0.6% 포인트 내린 71.2%로 집계됐다. 문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은 취임 후 100일 동안 모든 집계에서 70%대 이상을 유지했다.

리얼미터 측은 "지지율 강세는 탈권위적 소통·공감 행보를 통한 서민 중심적 개혁·민생 정책의 일관된 추진이 국민신뢰 기반 확보 측면에서 성과를 냈기 때문으로 분석한다"고 밝혔다.    김민성 기자

저작권자 © 업다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 2024 업다운뉴스. All rights reserved.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