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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파업 아나운서 동참, 양승은 배현진 신동호 제외, 여전히 점령하고 있는 '공범자들'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7.08.19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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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전 파업에 돌입했던 MBC 노조 측이 한 번 더 업무를 중단해 파업에 동참하기로 결정지었다.
 
17일 MBC 노조 측은 오는 24일부터 29일까지 총파업을 위한 찬반 투표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MBC 아나운서 협회도 총회를 열고 소속 아나운서 27명이 18일 오전 8시부터 출연과 업무 중단 등 제작거부에 동참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MBC FM4U '비포 선라이즈 허일후입니다'의 허일후, MBC '생방송 오늘 저녁', '섹션TV 연예통신', MBC FM4U '세상을 여는 아침 이재은입니다'를 진행한 이재은 등 대중에 친숙한 아나운서들의 이름이 포함되어 있어 눈길을 끈다. 반면 신동호국장과 배현진, 양승은 아나운서는 제외됐다.

이에 따라 MBC 시사제작국, 콘텐츠제작국 PD와 기자에 이어 보도국 기자와 아나운서까지 MBC 직원 280여 명이 공정방송과 김장겸 사장 퇴진을 요구하며 제작 거부에 돌입했다.

고영주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이 MBC 사장 후보 면접에서 노조원들을 '유후 인력'으로 표현하고 주요 업무에서 배제시키라고 한 정황에 대한 사측의 책임을 묻고 나선 것.
 
사측은 인력을 충원하기 위해 기획 관련 부서에서 일하던 경력 기자들을 보도국으로 발령 내며 대응에 나섰다.
 
이런 상황 속에 2008년 미국산 쇠고기 수입문제 보도를 둘러싼 언론 장악에 대한 다큐멘터리 영화 ‘공범자들’이 함께 화제를 일으키고 있다.

17일 개봉한 ‘공범자들’은 공영방송 정상화를 위해 여전히 투쟁이 진행 중인 MBC로비에서 “김장겸은 물러나라!”는 한 남자의 외침으로 시작된다. 이명박 정부 집권 초반, 미국산 쇠고기 수입 문제 보도로 인해 국민들의 거센 뭇매를 맞았고 이를 계기로 이명박 정부는 언론 장악을 시작했다. KBS 정연주 당시 사장이 첫 번째 목표였으며 그의 해임을 위해 검찰, 감사원, 국세청 등 동원 가능한 모든 기관이 총동원됐고 경찰로 포위된 여의도에서 결국 정연주 사장은 쫓겨났다.
 
다음은 MBC였다. 광우병 위험성을 언급하며 미국산 쇠고기 수입의 문제점을 파헤친 ‘PD수첩’은 관계자들이 검찰에 소환되는 등 고초를 겪었으며 ‘뉴스데스크’ 마무리 멘트가 심기 불편하다는 이유로 신경민 앵커가 경질됐다. 이후 엄기영 MBC 사장이 압력으로 물러나고 김재철이 그 자리에 앉게 된다.
 
이후 KBS와 MBC 구성원들은 총파업에 나서 낙하산 사장 퇴진을 요구했으나 돌아온 것은 해직과 정직 엉뚱한 부서로의 발령 등이었다. 박근혜 정권에서도 그대로 이어졌다. 세월호 참사 보도에서 언론들은 정부가 내놓은 말들을 현장 상황 확인 없이 보도하며 최악의 오보를 쏟아냈다. 또한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에서 진실을 찾으려는 노력보다는 사건의 본질을 흐리며 정권가 협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공범자들’은 점령, 반격, 기레기 등 삼부로 나눠져 있다. 친정부 세력에 의해 ‘점령’된 방송국이 변해가는 모습 이들의 횡포에 저항하는 이들의 ‘반격’은 실패로 돌아가고 결국 ‘기레기’들이 전하는 오보나 은폐 등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오늘도 여전히 공범자들의 퇴진을 외치며 저항은 계속되고 있다. 이들의 투쟁에 관심을 가져야한다는 메시지를 이 영화가 던져주는 것은 아닐까 생각한다. 엄정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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