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스페인 연쇄테러 뒤, 독일-핀란드서 흉기난동 참사 '연쇄충격'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7.08.19 08: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페인 연쇄테러가 13년간 조용하던 ‘테러 청정국’을 습격해 유럽을 충격에 빠뜨린 가운데 독일과 핀란드에서 잇따라 흉기난동 사건이 발생해 불안지수를 높였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와 인근 도시에서 17~18일(현지시간) 잇따라 테러가 발생해 14명이 사망하고 100명이 넘는 부상자가 나와 충격 속에 가슴 먹먹한 애도의 물결이 이어지는 가운데 핀란드와 독일에서는 흉기난동이 잇따랐다.

AP통신에 따르면 핀란드 제3의 도시인 남서부 투르쿠 중심가에서 18일 오후 4시께 한 남성이 무차별로 흉기를 휘두르면서 발생했다. 핀란드서 발생한 이번 흉기난동 참사로 2명이 사망하고 8명이 부상당했다.

남성 용의자는 출동한 경찰이 쏜 총에 다리를 맞고 체포됐다. 핀란드 경찰은 범인이 18세 모로코인으로 확인했다. 세포 콜레마이넨 핀란드 경찰청장은 “범행 동기에 대해 아무것도 밝혀진 게 없다”며 이번 흉기난동이 테러와 연관된 것인지 판단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입장을 보였다.

핀란드에서는 지난 6월 핀란드 보안당국이 4단계의 안보 위협 평가에서 레벨2로 상향한 조치와 이번 흉기난동이 연관돼 있을 수 있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핀란드는 이슬람 세력의 선동행위가 점증하고 있다고 보고 이슬람테러조직 이슬람국가(IS)에 대한 유럽내 연대를 검토해오고 있는 상황이었다.

이날 오후 독일 서부 부퍼탈 중심부의 한 기차역 인근 상점에서도 흉기난동이 발생했다. AP, 신화통신에 따르면 부퍼탈 경찰 대변인은 31세 이라크 남성이 흉기에 찔려 사망하고 그의 25세 남동생은 부상을 당했다고 밝혔다. 일단 독일 경찰은 테러와는 연관이 없는 것으로 보고 있으나 최소한 3명의 용의자를 추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스페인에서는 연쇄테러로 인한 사망자가 늘어났다. 17일 오후 바르셀로나 차량돌진 사고로 13명이 사망하고 100여명이 부상당하는 참극이 빚어진 뒤 9시간 만에 바르셀로나에서 남쪽으로 130km 떨어진 관광 해변도시 캄브릴스에서 발생한 차량돌진 테러로 인한 첫 사망자가 나온 것이다.

당시 스페인 경찰은 돌진 차량에 타고 있던 용의자 5명을 즉각 사살했다. 용의자들의 몸에는 가짜 폭탄벨트가 채워져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캄브릴스 테러로 경찰과 1명을 포함해 모두 6명이 다쳤는데 첫 사망 피해자가 나온 것이다.

AP통신에 따르면 카탈루냐 주정부는 스페인 연쇄테러에 따른 14명의 사망자 중 7명의 신원이 공식 확인됐다고 밝혔다. 13명이 사망한 바르셀로나 차량돌진 테러에서는 자국인이 4명이고 포르투갈인, 아르헨티나인이 한 명씩으로 집계됐다. 캄브릴스 테러의 유일한 사망자는 스페인 여성으로 확인됐다. 피해자 가족과 다른 정부 소식통에 의하면 다른 사망자는 이탈리아 남성, 미국 남성, 벨기에 여성 등으로 드러나고 있다.

카탈루냐 주정부는 스페인 연쇄테러로 다친 59명이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25명의 중상자 중 15명의 생명이 위중한 상태라고 밝혔다. 병원에 입원한 부상자는 프랑스인 13명, 스페인인 12명, 독일인 5명 등 22개국 국적자로 확인됐다.  

바르셀로나 차량 돌진 테러가 발생한 뒤 그 참극의 현장인 카탈루냐 광장에서 수천명이 운집한 가운데 테러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추도식이 열렸다. 펠레페 6세 국왕, 마리아노 라호이 총리 등 국가지도자들과 시민들은 카탈루냐어로 "나는 두렵지 않다. 나는 두렵지 않다."(No tinc por, no tinc por)“를 외쳤다.

‘카탈루냐 독립'을 외치며 중앙정부와 대립각을 세워왔던 카를레스 푸이그데몬 카탈루냐 주지사도 라호이 총리와 함께 서서 테러에 굴복하지 않겠다는 연대 의지를 다졌다.
광장은 추모객들이 희생사들을 애도하며 바친 촛불과 꽃, 인형 등로 수놓아졌다. 인근에서 열린 추모 모임에서도 존 레넌의 ’이매진‘이 울려퍼지는 등 애도물결로 넘실 거렸다.

이날 개막된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개막전 레가네스-알라베스 경기에 앞서 1분 동안 스페인 연쇄테러 희생자를 기리는 묵념이 이어졌다. 독일서 열린 분데스리가 개막전 바이에른 뮌헨-레버쿠젠 경기에서 추모 묵념이 진행됐다.

스페인축구의 심장으로 불리는 FC바르셀로나도 이날 팀 훈련장에서 애도 묵념을 했고 21일 열리는 캄프 누에서 열리는 레알 베티스와 홈 개막전에서 바르셀로나 테러 추모 행사를 갖기로 했다. 메시를 비롯한 바르셀로나 선수들은 자신들의 이름 대신 ‘바르셀로나’를 적힌 저지를 입고 출전한다. 검정 암밴드에 유니폼 가슴팍엔 '#TotsSomBarcelona(우리는 모두 바르셀로나)‘라는 해시태그를 새겨 희생자들 넋을 기리게 된다.

메시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추도 리본을 담은 바르셀로나 전경 흑백사진을 올리며 "사랑하는 바르셀로나에서 발생한 끔찍한 테러의 희생자 가족과 친구들에 위로를 전한다"며 "어떤 폭력 행위도 거부한다. 우리는 포기하지 않는다. 증오는 없고 존중과 관용이 공존의 기반이 되는 평화로운 세계에 사는 이들이 더 많다"고 강조했다.  김민성 기자

저작권자 © 업다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 2024 업다운뉴스. All rights reserved.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