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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영진 식약처장, 계속되는 자격과 적격성 논란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7.08.19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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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전부터 삐걱되더니 급기야 거짓말까지 들통나며 의원들이 해임을 촉구하고 나섰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바른정당 의원들은 17일 “현 상황을 해결할 능력이 없고 국민을 속인 류영진 식약처장을 즉각 해임하라”고 촉구했다.

이날 의원들은 성명서를 내고 “문재인 대통령은 경험과 전문성 없이 코드인사로 임명된 류영진 식약처장을 즉각 해임하고 조속히 국민 식탁을 정상화하라”고 주장했다.

류 처장은 16일 복지위 업무보고에서 “지난 10일 기자간담회에서 ‘모니터링 결과 국내산 계란은 안전하다’는 발언을 한 지 닷새 만에 살충제 계란 문제가 터졌다”는 야당 의원들의 집중 질타를 받은 바 있다. 이에 류 처장은 “국민이 불안하겠다 싶어 지금까지 검출된 게 없었고 외국 제품도 철저하게 조사하고 있다고 말한 건데 바로 이 사건이 터져서 진심으로 그 부분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야당 복지위원들은 또 “심각한 것은 이를 책임져야 할 식약처장이 국민을 속이면서 불안을 더욱 가중시키고 있다는 점”이라고 질타했다. 이들은 “류 처장은 ‘모니터링했다’는 발언을 한 적이 없다고 변명했으나 복수의 기자간담회 녹취록 내용을 확인한 결과 류 처장은 해당 발언을 분명히 한 것으로 드러났다”며 “본인의 기자간담회 발언이 실언임을 인정하고 국민께 사과했어야 했지만, 위기를 모면하려 또 거짓말을 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자유한국당은 이날 정용기 원내수석대변인 명의의 논평을 통해 “국내 먹거리 안전에 비상이 걸린 상황에서 이를 책임져야 할 먹거리 안전 수장이 오히려 국민을 속이면서 불안을 가중시키고 있음에 개탄스럽다”며 즉각 해임을 촉구했다.
 
국민의당도 가세해 “문재인 정부의 보은인사인 류 처장이 무책임한 발언으로 국민을 혼란의 도가니에 빠뜨렸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지난 10일 류 처장은 국내산 달걀·닭고기에서 (살충제) 피프로닐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했지만, 친환경 무항생제 계란에서도 살충제 비펜트린이 검출돼 국민이 분노하고 있다”며 “이번 사고는 늑장 대응에서 비롯된 인재”라고 주장했다.
 
이런 가운데 이낙연 총리는 국정현안 점검조정회의에서 류 처장에게 수입 계란의 안전성 등을 꼬치꼬치 물었다. 그러나 류 처장은 상당수 질문에 머뭇거리며 답하지 못했다. 이를 들은 이 총리는 "이런 질문은 국민이 할 수도 있고 브리핑에서 기자들이 할 수도 있다"며 "제대로 답변 못 할 거면 기자들에게 브리핑하지 말라"고 질책했다.
 
류영진 식약처장은 취임하기 전부터 여러 논란을 불러일으켜 화제가 됐었다.
 
약사 출신인 류 처장은 인사청문회를 하지 않는 차관급 인사지만 취임 전부터 편향적·폭력적 발언으로 자격 논란을 일으켰다. 자신의 SNS를 통해 지난 대통령선거 당시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를 ‘패륜아’로, 박근혜 전 대통령을 ‘사이코패스’라고 언급한 점이 문제가 됐다.
 
올 대선에서 문재인 후보 캠프에서 활동했고, 행정 경험이 전혀 없는 점 등을 이유로 ‘정치약사’로 불리며 ‘코드인사’ 의혹도 불거졌다.
 
또한 류 처장은 식약처장에 임명되기 전 운영하던 본인 명의의 약국을 폐업하기로 했지만 부인 명의의 약국은 계속 운영하기로 해 논란을 가중시키기도 했다. 식약처는 법률적으로 문제가 될 게 없다"고 설명했으나 한 약사단체 간부는 "식약처장이 된 만큼 바로 문을 닫는 게 맞다. 약국의 불법 행위를 감시하는 게 식약처의 주요 업무 중 하나인데 본인 명의가 아닌 아내 명의라고 해서 임기 중에도 약국을 계속 하겠다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런 논란과 의혹 속에서 지난달 식약처장으로 취임했다. 그러나 취임 후 ‘용가리 과자’사고에 살충제 계란 파동까지 일어나 문제가 되고 있다. 류 처장은 단속과 교육 등의 여러 대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으나 이미 불거진 자격과 적격성 논란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여진다. 엄정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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