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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년만의 개기일식, 99분의 美친 우주쇼...우리나라에선 언제나?

[업다운뷰] 해가림의 우주쇼가 장관을 이뤘다. 99년만의 개기일식이 미 대륙을 마침내 관통했다.

달이 태양을 완전히 가리는 개기일식이 21일 오전 10시15분(현지시간), 한국시간으로는 22일 오전 2시15분 미 북서부 태평양 연안 오리건주부터 동남부 사우스캐롤라이나주까지 대각선을 그리며 99분간 우주의 대서사시를 선사했다.

이른바 ‘세기의 일식’으로 불리는 99년 만의 개기일식에 미 대륙은 열광의 도나기에 빠져들었다.

미 대륙을 관통한 99년만의 개기일식 '우주쇼 퍼레이드'. [사진=신화/뉴시스]

인구 6200명의 태평양 연안 시골마을 마드리스에서 시작되는 개기일식으로 보려고 10만여명이나 몰렸고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보호안경을 쓴 채 천체의 신비를 관찰하며 ‘엄지척’하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AP통신은 이날 "1918년 이후 99년 만에 대륙의 서부해안에서 동부해안으로 이어진 개기일식이 96∼113㎞의 폭으로 미 대륙을 관통했다"며 "이번 개기일식은 사상 가장 많이 관측되고 많이 촬영된 천체 현상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오리곤주 해안에서 가장 먼저 시작된 개기일식을 포착한 관측자들인 “주위가 어둑해진 순간 검은 원을 만들더니 그 주변으로 다이아몬드 링처럼 빛이 새어나왔다”고 찬탄을 쏟아냈다. 99년 만의 개기일식으로 생중계한 미 항공우주국(NASA) 측은 “인간의 달 착륙과 버금갈 만한 장면”이라고 평하기도 했다.

백악관에서 99년만의 개이일식을 감상하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 부부. [사진=AP/뉴시스]
트럼프 대통령도 아내 멜라니아 여사, 막내아들 배런과 함께 백악관 뜰로 나와 개기일식을 감상한 뒤 누군가 느낌이 어떠냐고 묻자 엄지 손가락을 들어올려 보였다.

99년만에 미 대륙을 관통한 개기일식 진행경로. [사진=AP/뉴시스]

개기일식은 지구와 달, 해가 일직선으로 놓이면서 달이 해를 가리는 천체현상. 달이 지구를 두고 돌기 때문에 이론적으로는 매달 초하루 일식이 일어나지만 지구가 태양을 도는 궤도와 달이 지구를 공정한 궤도의 각도가 어긋나 있기에 부분일식에 그친다. 일식은 태양이 달에 완전히 가리면 개기일식(皆旣日蝕), 일부만을 가리면 부분일식(部分日蝕), 해와 달이 겹쳐졌으나 달이 해를 전부 가리지 못해서 반지 모양으로 가려지면 금환일식(金環日蝕) 등으로 구분한다.

개기일식은 대체로 격년 주기로 찾아든다. 더욱이 개기일식은 큰바다인 대양에서 주로 관측되는데 대륙에서 감상할 기회는 많지 않다. 큰 대륙을 지나가는 개기일식은 수십년에 한 번꼴로 우주의 신비를 드러내는 데 그친다. 1918년 6월 8일 워싱턴주에서 플로리다주로 이어진 이후 미 대륙을 관통하는 99년 만의 개기일식이어서 그만큼 세기의 일식으로 주목을 받은 것이다. 14개주를 중심으로 1200만명이 진기한 천체의 대장관을 감상한 것으로 추정됐다.

이번 개기일식으로 천문계와 항공우주계는 북미 대륙을 지나간 99분의 우주쇼를 관측한 결과를 바탕으로 획기적인 연구 성과를 낼 것이란 기대심리도 높아지고 있다. 1868년 개기일식에서 피에르 얀센이 헬륨가스를 발견하고, 99년 전 개기일식에서는 태양처럼 무거운 별이 공간을 휘게 한다는 아인슈타인의 일반상대성 이론이 증명된 바 있기 때문에 첨단 장비를 총동원한 NASA의 대대적인 관측에 기대감이 커지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는 2035년 9월 2일에야 개기일식을 관측할 수 있다. 사진은 미 캔사주에서 개기일식을 감상하는 캠핑족. [사진=AP/뉴시스]

그렇다면 우리나라에서는 언제나 개기일식을 감상할 수 있을까.
NASA의 일식정보 사이트에 따르면 한반도에서는 2035년 9월 2일, 북한과 강원도 일부 지역에서 개기일식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평양과 원산 등 대부분의 북한 지역을 관통하는데 강원 고성도 지나게 된다. 예정시간은 오전 8시 32분부터 시작해서 오전 10시 11분에 끝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 다음에는 2063년 8월 24일 한반도에서 개기일식이 예상되지만 북한의 함경북도 끝자락을 통과하는 정도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한반도 남쪽을 제대로 통과하는 한반도 개기일식은 2095년 11월 27일에야 가능한다. 호남 지역을 제외하고 개성으로부터 시작해 울산으로 빠져나가는 궤도를 그리게 된다.

개기일식을 감상할 수 있는 날이 너무 멀게만 느껴진다면 부분일식을 먼저 즐겨볼 수 있다. 2020년 6월 21일 인도부터 대만까지 이어가는 금환일식에서 한반도에서는 오후에 부분일식을 관측할 수 있는 것이다.   조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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