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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스타 김생민 조롱 논란... 누리꾼 '스튜핏 MC들'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7.08.31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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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JTBC ‘님과 함께-최고의 사랑’에서 가상부부로 호흡을 맞추고 있는 김영철, 송은이의 집에 방문해 집 구경이 아닌 집 검사를 하며 김영철을 긴장하게 만들었던 개그맨 김생민. 그가 이번엔 MBC ‘라디오스타’에 방문 남다른 절약 철학을 공개해 화제가 되고 있다.

30일 ‘라디오스타’에서는 김응수, 조민기, 손미나, 김생민이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김생민은 "3년 전에 송은이, 김숙이 합정동 어느 골방에서 새로운 것을 한다고 하더라"며 "세 번째 상담인가에서 월급이 200만원인데 100만원 월세를 살고 싶다는 분한테 '스튜핏(Stupid)'이라고 했더니 너무 웃더라. 재미있으면 돈을 벌어야 하지 않나. 열심히 하다 보니 일이 커졌다"고 말했다.

'라디오스타'에 김생민이 출연해 공감가는 이야기를 털어놨지만 MC들의 계속되는 무례함에 조롱논란에 휩싸였다. 김생민은 얼마 전 타워펠리스에 사는 사실이 알려져 누리꾼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사진출처=MBC '라디오스타]

김생민은 이날 특기를 살려 김지훈과 김응수의 영수증을 분석했다.
 
김지훈의 영수증에 대해서는 "스타일리스트가 있으면 옷을 갖다 줄 텐데 굳이 옷을 살 필요가 있었는가"라고 날카롭게 지적했다. 밥을 샀다는 김지훈의 말에 "9만 원선에서 막을 수 있게끔 아이디어를 짜는 거다"라며 "특히 유명한 사람이 있을 때 같이 껴서 가는 방법이 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응수 영수증에 대해서는 "절실함이 없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곧이어 3만원을 주유했지만 카드 할인이 돼서 28000원 가량 찍힌 숫자를 보고 김생민은 감동을 받아 박수를 쳐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나 절약정신 투철한 그에게도 한 가지 목표가 있었다. 하와이에 가는 것이 인생의 목표라는 김생민은 "아직 못 가본 곳이 있다면 인생의 목표가 생기지 않을까"라고 돈을 아껴 가족들과 함께 하와이에 가고 싶다는 꿈을 수줍게 고백했다.
 
김생민은 자신의 철학을 설명하며 조언을 아끼지 않고 시청자들에게 웃음과 공감을 선사했다. 그러나 이날 방송은 논란의 중심이 됐다.
 
바로 김생민을 대하는 일부 MC들의 태도가 문제였다. 김생민의 절약을 자린고비로, 성실한 생활을 피해의식으로 몰고 가는 시각은 많은 시청자들의 아쉬움을 자아냈다.
 
이날 함께 출연한 조민기는 김생민의 절약정신을 칭찬하며 철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구라는 인상을 찌푸리며 "짜다고 철든 건 아니다. 김생민 씨 대본을 보면서 느낀 건데 왜 이런 행동을 하지? 우리가 이걸 철들었다고 해야 되는 건가?"라고 지적했다. 거기서 멈추지 않고 시종일관 김구라는 김생민의 말을 끊기도 했다.
 
또한 방송 내내 MC들과 게스트들은 김생민의 생활 습관을 이해하지 못 했다. 음악을 1분 미리 듣기로 듣고, 가족들을 위해 적금을 드는 등 김생민의 습관에 답답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또 김생민에게 “가끔 커피도 마시고 싶지 않냐”고 물었고 마시고 싶지 않다는 김생민의 말에 “아까 대기실에서 제작진이 커피를 주니 신주단지 모시듯 좋아하더라”고 놀리는 식으로 받아치기도 했다. 비록 예능프로그램이라고 할지라도 김생민의 당황한 표정이 수시로 등장했다.
 
그러면서도 자동차, 바이크, 안경 등을 취미로 수집한다는 조민기와 술값으로 큰 지출을 하는 김응수에 대해서 MC들은 감탄하며 김생민과는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이에 시청자들은 공식 홈페이지와 SNS,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분노를 표현했다.
 
누리꾼들은 ‘남한테 폐 끼치는 것도 아니고 검소하게 사는 건 칭찬할 일이지’, ‘소시민 삶 자체를 우롱함’, ‘열심히 하루하루 벌어먹고 사는 사람들 매도하는 것이다. 당신들이 뭔데 김생민이 열심히 사는 걸 조롱거리로 삼냐’ 등의 의견을 전하고 있다.
 
‘김생민의 영수증’에 한번이라도 관심을 뒀다면 그가 가족을 위해 여행 적금을 들고 아내의 출산 우울증으로 고가의 명품백을 선물하는 등 낭비, 과소비를 안 할 뿐 쓸 땐 쓰는 사람이란 것을 알 수 있었을 것이다.
 
한 누리꾼은 김생민이 지상파까지 진출한 것은 서민들의 삶을 공감하며 더 잘 살 수 있도록 이끌어줬기 때문이라며 ‘라디오스타’에서 쏟아지는 조롱에 주눅 들지 않고 끝까지 소신을 지킨 김생민에게 ‘슈퍼 그레잇’이라고 전하며 응원을 보냈다. 엄정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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