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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훈 사퇴… 바른정당 새 대표는 누구? 유승민? 김무성? 주호영? 제3인물?

  • Editor. 이상래 기자
  • 입력 2017.09.07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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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 뉴스 이상래 기자] 이혜훈 바른정당 대표가 7일 대표직을 자진 사퇴했다. 이에 바른정당 대선후보였던 유승민 의원과 새누리당에서 당 대표를 역임했던 김무성 의원이 자천타천으로 비대위원장에 오르내리고 있다.

이혜훈 대표는 7일 의원총회에서 "오늘 대표직을 내려놓겠다"며 "안보-민생의 이중위기 국면에서 야당 대표로 소임을 다하지 못하고 사려 깊지 못한 점으로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밝혔다. 지난 6월 26일 전당대회에서 당선된 이후 74일 만에 대표직을 내려온 것이다.

이혜훈 대표의 사퇴는 지난달 31일 금품수수 의혹이 불거지면서다. 이혜훈 대표는 이 같은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빌린 돈이 있는 것은 맞지만 모두 되돌려줬다고 해명했다. 이혜훈 대표는 "실체적 진실은 조만간 명명백백하게 밝혀질 것"이라며 "억울한 누명이지만 모든 진실과 제 결백을 검찰에서 떳떳하게 밝히겠다"고 밝혔다.

이혜훈 대표는 본인의 사퇴 결정이 늦어진 이유도 밝혔다. 이혜훈 대표는 "제 사퇴로 자강(自强)의 불씨가 사그라지는 것 아닌가 하는 걱정하는 분들 때문에 고민이 길어졌다"고 밝혔다.

그동안 이혜훈 대표는 바른정당이 나아갈 방향으로 '자강론'을 강조했다. 자강론은 다른정당과의 정치적 연대나 통합보다는 바른정당이 먼저 독자적으로 자신의 가치와 철학을 국민들에게 알리고 스스로 힘을 먼저 키우자는 얘기다.

이혜훈 대표가 사퇴하면서 바른정당 당 대표직은 공석이 되었다. 일단 바른정당은 임시 대행체제를 꾸리게 될 것으로 보인다. 당 대표 권한대행은 주호영 원내대표나 전당대회에서 이혜훈 대표에 이어 2위를 차지한 하태경 최고위원이 유력한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신임 당 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를 열자는 주장이 나온다. 하지만 정기국회가 진행중이고 연이어 국정감사를 앞둔 상황에서 전당대회를 여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게 중론이다.

이에 바른정당이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려 '비상체제'로 돌입하는 것이 아니냐는 예측이 나온다. 당 권한대행으로 가기보다는 비상대책위원회를 새롭게 꾸려 당의 분위기를 바꿔보자는 얘기다.

당 대표 격인 비상대책위원장에는 대선후보를 역임한 유승민 의원과 새누리당에서 당 대표를 역임했던 김무성 의원이 거론된다.

전날(6일) 바른정당 회의에서는 "유승민 의원과 김무성 의원이 이제는 전면에 나와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 것으로 전해진다.

유승민 의원은 '비대위원장 등판론'에 대해 "그 점은 제가 결정할 문제가 아니다"라며 "우리 당 의원들, 원외위원장들과 함께 당의 총의를 모아서 결정할 일"이라고 밝혔다.

정치권에서는 유승민 의원을 이혜훈 대표와 마찬가지로 '자강론'에 힘을 실은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김무성 의원은 '통합'에 방점을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바른정당의 한 의원은 "자강을 통해 당의 생존을 모색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의원들은 유승민, 향후 보수 통합까지 내다보고 당을 추슬러야 한다고 보는 의원들은 김무성을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무성 의원은 7일 정진석 자유한국당 의원과 북한의 핵 위협에 대처하기 위한 토론회를 열었다. 김무성 의원은 지난달 30일 첫 세미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토론모임이 정책연대로 시작해 양당 통합의 베이스(기초)로 가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그런 고민 하고 있다"고 답한 바 있다.

일각에서는 유승민 의원과 김무성 의원이 아닌 제3인물을 내세워 당의 새바람을 일으켜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바른정당의 지지층 중 젊은 세대가 많은 만큼 비교적 젊은 기수를 비대위원장으로 내세워 혁신을 하자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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