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다운뉴스 이상래 기자] 언어는 그 사람의 품격이다.
박지원 국민의당 전 대표는 상대방을 비난하거나 비판할 때 종종 '정신 나갔다'는 표현을 즐겨 쓰곤 한다.
며칠 전 더불어민주당에 '정신 나간 정당'이라던 그가 15일엔 "못 말리는, 정신 나간 김정은"이라고 목청을 돋웠다.
박지원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북한의 탄도미사일 추가 발사를 두고 "또 미사일을 일본 영공으로 발사했다는 보도에 한마디로 '못 말리는, 정신 나간 김정은이다'라는 생각뿐"이라고 적었다.
앞서 박지원 전 대표는 지난 13일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임명동의안 부결을 두고 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의당을 비판하자 "민주당은 대통령이 그렇게 목을 맨 추가경정예산안 처리 당시에도 26명을 외국에 내보냈는데 '정신 나간' 정당 아니냐"며 "김이수 후보자 인준안이 100일간 처리되지 못한 것은 설득 노력은 하지 않고 안이한 태도로 밀어붙였기 때문"이라고 반박했다.
박지원 전 대표는 과거에도 '정신 나갔다'는 표현을 여러 차례 사용한 바 있다.
박지원 전 대표는 정진석 새누리당(자유한국당 전신) 원내대표가 지난해 10월 대북송금 특검 문제를 재차 거론하자 "정진석이 정신이 나간 것 같다"고 비판했다.
같은 해 11월 김연아·박태환 선수가 '최순실 국정농단'의 피해자라는 보도에 대해 "구속된 김종 차관이 박태환 선수를 압력할 때 저와 국민의당은 박태환 선수를 지원했다"며 "'정신 나간' 김기춘 실장이 지적한대로 정신 나간 김종 차관"이라고 비난한 바 있다.
박지원 전 대표의 ‘정신 나간’ 비난과 비판을 또 누가 듣게 될지 궁금한 대목이 아닐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