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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리 北미사일 발사 규탄성명에도...김정은 마이동풍 "전력화 실현, 끝장보자"

  • Editor. 김민성 기자
  • 입력 2017.09.16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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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민성 기자] 유엔(UN) 안전보장이사회가 북한 미사일 발사에 만장일치로 규탄성명을 내고 유럽 국가들도 국제안보에 위협을 가하는 도발을 중단하라고 한 목소리로 북한에 촉구하고 나섰다.

이같이 국제사회가 일제히 규탄하는 가운데 북한은 화성-12형의 전력화가 실현됐다고 주장하며 끝장을 보겠다는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다.

AP통신에 따르면 유엔 안보리는 15일(현지시간) 긴급 소집된 비공개 회의 이후 북한의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발사에 대해 "매우 도발적인 행동"이라는 내용의 만장일치 규탄성명을 냈다.

안보리는 성명을 통해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불법 행위로 규정하고 강력하게 규탄한다”며 “관련된 모든 행동을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모든 국가가 완전하고 종합적이며 즉각적으로 북한에 대한 제재를 이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성명에서는 북한에 대한 추가제재 언급은 없었지만, 기존 제재결의에 대해 완전하고 즉각으로 이행해 달라고 유엔 회원국들에 주문했다.

북한은 한국시간으로 15일 오전 6시57분께 평양시 순안 일대에서 일본 상공을 지나 북태평양 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1발 발사했다. 이 미사일은 그동안 위협해왔던 괌 포위 사격 사거리(3356km)를 넘어서는 3700km를 날아갔다. 지난 11일 유엔 안보리가 북한 제재 수위를 높인 대북제재 결의안 2375호를 채택한 것에 대한 대응 도발이었다.

안보리 규탄성명에 앞서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이날 스테판 두자릭 유엔 대변인을 통해 “북한 지도부를 향해 더 이상의 미사일 시험 발사를 중단하고 유엔 안보리의 결의안을 준수할 것을 촉구한다”며 “다가오는 유엔 총회에서 모든 관련 당사국과 함께 이 사태를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럽 각국에서도 북한 미사일 발사가 새로운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 채택 나흘 만에 나온 사실에 대해 “충격적인 도발”이라고 규정하면서 “국제안보와 평화에 대한 위협‘을 일제히 성토했다.

페데리카 모게리니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이날 성명을 통해 북한은 도발을 중단하고 핵무기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돌이킬 수 없는 방식으로 완전 폐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또 EU는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를 신속하게 이행하고 독자적으로 준비 중인 추가 대북제재안을 서둘러 도출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프랑스 외무부는 성명을 통해 “프랑스는 유엔과 EU와 함께 더 강경한 조치를 취할 준비가 돼 있다”며 “오는 유엔 총회에서 북한 핵 문제를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국의 압박을 부담스러워하면서 새롭게 어깨를 기대려 하고 있는 러시아 정부도 북한 미사일 발사를 강도높게 비난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 궁 대변인은 “러시아는 한반도의 추가적 긴장 고조로 이어지는 또 다른 도발적 미사일 발사에 깊이 우려한다”며 “우리는 그러한 도발적 행동 지속을 단호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런 국제사회의 잇따른 비난과 압박에도 북한은 잇따른 핵, 미사일 개발과 실험의 최종 목표는 미국과의 실제적인 힘의 균형이라고 주장하며 ‘마이웨이’를 외쳤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16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전날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인 ‘화성-12형’ 시험발사를 지도하고, 미국과의 실제적인 힘의 균형을 목표로 한 핵 무력 고도화가 종착점에 다다른 만큼 끝장을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뉴시스에 따르면 조선중앙통신은 “이번 훈련은 미국의 호전성을 제압하고, 신속하고 강력한 군사적 대응으로 맞받아치기 위한 공격과 반공격 작전수행능력을 더욱 강화하며, 핵탄두 취급질서를 점검하고, 실전적인 행동절차를 확정할 목적 밑에 진행됐다”고 밝혔다. 김정은 위원장은 화성-12형이 일본 상공을 통과해 태평양 해상의 목표수역에 떨어진 것을 확인한 뒤 “화성-12형의 전력화가 실현됐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는 보도다.

이어 김정은 위원장은 “최종목표는 미국과 실제적인 힘의 균형을 이루어 미국집권자들의 입에서 함부로 우리 국가에 대한 군사적 선택이요 뭐요 하는 잡소리가 나오지 못하게 하는 것”이라고 강조한 뒤 “미국이 감당하지 못할 핵반격을 가할 수 있는 군사적 공력능력을 계속 질적으로 다지며 질주해 나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유엔 안보리 대북제개 결의에 대해서도 반발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아직도 유엔의 제재 따위에 매달려 우리를 굴복시킬 수 있다고 집념하는, 대국이라고 자처하는 나라들이 답답하기 그지없다”며 “이제는 (핵 무력 완성) 종착점에 거의 다다른 것만큼, 전 국가적인 모든 힘을 다해 끝장을 보아야 한다”고 선동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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