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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의 선택은? … 김명수 두고 당론이냐 소신이냐

  • Editor. 이상래 기자
  • 입력 2017.09.21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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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이상래 기자] 당론이란 정당들이 어떤 특정사안을 두고 정한 하나의 방침이나 입장을 뜻한다. 정당은 당론을 통해 존재감을 드러내고 힘을 발휘한다. 만일 당론과 소신이 엇갈릴 때 당원은 당론을 무조건 따라야 하는가, 아니면 자신의 소신을 따라야 하는가? 김명수 대법원장 임명동의안 표결을 앞둔 하태경 바른정당 의원이 바로 그 갈림길에 놓여있는 듯해 흥미를 돋운다.

바른정당은 21일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어 김명수 후보자 인준에 '반대 당론'을 결정했다. 김세연 정책위의장은 "경력 상에서 편향성에 대한 상당한 의구심이 나올 수밖에 없고, 사법부 독립을 제대로 지킬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 역시 제기됐다"며 반대 이유를 분명히 했다.

이날 의총에서는 일부가 찬성 의견을 냈지만 반대 의견이 다수를 차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가운데 하태경 의원은 "개인적으로는 찬성한다. 국민들에게 반대한다고 설명할 이유가 되지 않는다"며 공개적으로 '찬성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당론에 반하는 행동을 하는 것은 결코 쉽지 않아 보인다. 당론 위배 시 그에 준하는 당 차원의 징계절차가 있기 때문이다.

자유한국당이 추가경정 예산안 반대 당론과 달리 본 회의장에서 찬성표를 던진 김현아·장제원 의원을 두고 해당행위 여부를 판단해 징계를 검토하고 있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하태경 의원도 당론을 의식한 듯 "그걸(찬성을) 공개적으로 말씀드린 건 적절치 않다"며 자세한 언급은 삼갔다.

사실 무기명 비밀 투표여서 하태경 의원의 어떤 선택을 할지는 아무도 모른다. 당론을 따를 것이냐 아니면 '소신의견'에 따라 '소신행동'을 할 것이냐?

하태경 의원이 과연 어떤 선택을 할지 자못 궁금해지는 순간이 아닐 수 없다.

한편, 이날 인준안 표결은 국회방송에서 생중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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