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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수 대법원장 가결] 추미애 날자 김명수 마침내 웃다?!

  • Editor. 이상래 기자
  • 입력 2017.09.21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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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이상래 기자] "김동철 대표님."

21일 국회-.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가 자리를 뜨려하자 이렇게 외치며 쫓아가 팔짱을 낀다.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 임명동의안 표결을 앞두고 일어난 일이었다. 추미애 대표가 이토록 부드럽게 다가간 이유는 무엇일까?

그리고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 열린 김명수 후보자 임명동의안 표결. 추미애 대표는 활짝 미소를 지었다. 총 투표수 298표 중 찬성 160표, 반대 134표, 기권 1표, 무효 3표로, 총 투표수 과반을 넘겨 가결돼 그동안 가슴을 짓눌렀던 무거운 바위를 내려놓을 수 있게 됐다.

당초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 임명동의안은 불과 일주일 전까지만 해도 일정조차 잡지 못한 채 공전을 거듭했다. 국민의당이 추미애 대표의 '땡깡 발언'에 분노하면서 더불어민주당과 논의 자체를 거부했기 때문이다. 그야말로 국민의당의 '민주당 보이콧'인 셈이다.

정국이 이렇게 경색되자 추미애 대표가 결국 한 발 물러섰다.

추미애 대표는 지난 18일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의 임명동의안 부결 직후 입법부인 국회의 무책임을 자문하는 과정에서 저의 발언으로 행여 마음 상한 분들이 계시다면 심심한 유감을 표한다"며 공식적으로 국민의당에 사과의 메시지를 전했다.

추 대표가 한 발 물러서자 국민의당도 화답했다. '미흡하다'면서도 협상 테이블로 나왔다.

표결 당일인 이날 본회의가 열리기 바로 전. 추미애 대표는 다시 한 번 국민의당의 문을 두드렸다. 추미애 대표는 이날 안철수 대표실을 예고 없이 찾아갔다. 당초에 만나려고 일정을 조율하다 실패했지만 포기하지 않고 한사코 만남을 시도한 것이다. 하지만 안철수 대표는 이미 다른 일정으로 자리를 비운 상태였다.

추미애 대표는 여기서 물러서지 않았다. 김동철 원내대표실을 찾아 내빈을 맞이하고 있는 김 원내대표를 기다림 끝에 만남을 성사시켰다. 추미애 대표의 절박함이 묻어나는 순간이었다.

이날 김명수 후보자의 임명동의안이 가결된 뒤 추미애 대표는 '가결을 예상했냐'는 질문에 대해 "마지막까지 조마조마해 나름 최선을 다했다"며 소회를 밝히기도 했다.

정치권에서는 추미애 대표의 사과와 뒤이은 스킨십 행보가 김명수 후보자 가결에 어느 정도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 중이다. 추미애 대표의 사과로 막혀있던 정국이 풀리면서 김명수 후보자 인준안이 돌파구를 찾았다는 설명이다. 물론 거기에는 문재인 대통령과 우원식 원대대표의 지원 사격도 톡톡히 한몫 했다는 것을 부인할 수 없다.

일각에서는 추미애 대표의 사과보다는 호남민심이 실제로 커다란 영향을 줬다는 반론이 나온다. 김이수 부결 사태로 호남민심이 반발하면서 국민의당이 김명수 후보자만큼은 반드시 통과시켜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는 지적이다. 표결에 앞서 의원총회에서 호남중진들을 중심으로 나온 '권고적 당론'을 정하자는 얘기는 이를 뒷받침해준다.

가결 후 추미애 대표는 안철수 대표와의 회동을 이어가고 국민의당 등 야당과의 협치 기조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추미애 대표의 사과가 영향을 미쳤든 호남 여론이 큰 역할을 했든, 아니며 두 가지를 비롯한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했든 추미애 대표와 국민의당 관계가 김명수 후보자 가결을 계기로 꽃길을 걸을지 정치권 안팎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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