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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59일 만의 안식 세월호 희생자 故 조은화, 허다윤, 미안함에 고개 숙인 여당

  • Editor. 곽정일 기자
  • 입력 2017.09.25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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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곽정일 기자] 세월호 참사 희생자인 고(故) 조은화 양과 허다윤 양이 25일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발인(장례 치르기 위해 상여가 집을 떠나는 절차)을 마치고 입관했다.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지 1259일 만에 안식이다.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한목소리로 고개를 숙여 조의를 표했다.

분위기는 무거웠다. 가볍게 말할 주제는 아니었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를 통해 "이별식 단상에 놓인 영정 속 두 소녀의 밝은 미소가 이제야 집으로 돌아간다는 안도감과 미안함이 아프게 다가오는 시간"이라고 조심스레 밝힌 뒤 "국가의 근본은 국민이고, 기본은 국민을 지키는 것이다. 새로운 대한민국에서는 국가의 기본 책무를 제대로 수행하면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더욱 소중하게 지켜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원식 원내대표도 "따뜻한 엄마 품을 떠나, 하늘나라에 먼저 가있는 친구들 곁으로 돌아가게 된 두 학생의 명복을 빈다"고 말문을 연 뒤 "아픈 기억은 모두 잊고, 두 학생이 생전에 그렸을 꿈들이 그곳에서나마 이뤄질 수 있기를 간절히 기원한다"며 "남은 다섯 분의 미수습자들도 가족 품에 돌아올 수 있도록 관계 당국이 최선을 다 해주기 바란다"고 전했다.

이날 세월호 2기 특별조사위원회(특조위)에 관한 내용도 언급됐다. 우 원내대표는 "세월호 2기 특조위 구성도 속도를 내야하며, 11월에 세월호 특별법을 본회의 부의에 맞춰 조속한 법안 심사도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유한국당은 세월호 특조위 구성에 대해 정치보복이라고 반대하고 있다.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지난 8월 "왜 자꾸 과거를 들춰내느냐"라며 불편한 기색을 보였다.

정 원내대표는 "검찰과 해수부에서도 이미 조사는 할 만큼 다 한 상황이라고 얘기하는데 이렇게 자꾸 과거를 들춰내려는 이유가 무엇인지, 정치 일각에서는 정치 보복으로 가려고 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까지 제기되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지난 7월 14일 청와대 정무수석실에서 발견된 문서에서 박근혜 정부 당시 청와대가 세월호 특조위를 무력화하라는 지시를 한 내용이 실려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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