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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영수회담 제안에 野 보여주기 비판 … 왜?

  • Editor. 이상래 기자
  • 입력 2017.09.25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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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이상래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 회동, 이른바 ‘영수회담’을 두고 야권에서 ‘더 이상 보여주기는 안된다’며 비판의 날을 세우고 있다. 이런 움직임에 대해 야권의 다른 셈법이 있는 것은 아닌지 비상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청와대는 지난 24일 “여야 5당 대표, 원내 대표를 모두 만나는 자리를 마련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날짜는 오는 27일이 가장 유력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자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은 참석하겠다고 밝히면서도 이번 회동이 ‘보여주기’ 식에 그치면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25일 “단순히 만나는 것 자체가 중요한 것이 아니고, 실질적인 논의가 이뤄질 수 있는 것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고 주호영 바른정당 원내대표는 “추석 전에 보여주기 식으로 만나는 것은 지양하자, 뭘 논의할지 구체적으로 청와대에서 제안을 하라(는 것)”고 밝히며 양 당이 한 목소리를 냈다.

이에 비해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형식적이고 보여주기 식 만남은 국민을 기만하는 것”이라면서 청와대에 1대1 회동을 역제안 했다.

청와대 여야 대표 회동에 대해 야권이 이렇게 회의적인 시각을 드러내는 이유는 무엇일까?

사실 야권은 그동안 문재인 정부가 협치에 부족하다며 여러 차례 비판한 바 있다. 특히 문재인 정부가 강경화 외교부장관 등 국회 청문회 인사보고서에서 ‘부적격’ 판정이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임명을 강행했던 점에 진한 아쉬움을 표하고 있다. 또 쌍방의 소통보다는 일방통행 식의 ‘쇼통’을 보여왔다고 목청을 돋워왔다.

일각에서는 다른 해석도 제기한다. 야권이 다당제가 되면서 ‘일여다야’ 구조에서 이러한 다자회담 자체가 사실상 야권에 득이 되지 않는다는 계산이다. 야당 대표끼리도 의견이 분분한데다 깊은 논의도 불가능해 요식행위에 그칠 수 있기 때문이다.

홍준표 대표가 들러리로 설 수 있다며 1대1 회담을 제기한 것과 박지원 국민의당 전 대표 또한 다자회담보다는 단독회담을 요구한 점은 이를 잘 뒷받침해준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홍준표 대표를 향해 영수회담에 참석해줄 것을 간곡히 요청했다. 추미애 대표 바람대로 영수회담이 완전체로 성사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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